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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 수익률 상승에 혼조세 마감...반도체는 강세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05:51

수정 2024.04.02 05:51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증시를 압박한 가운데 나스닥은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증시를 압박한 가운데 나스닥은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분기 첫 날인 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발언으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증시가 고전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240p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도 0.2% 내렸다.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만 0.1% 소폭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3대 지수 혼조세


2분기 첫날인 1일 뉴욕증시 흐름은 좋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파월 의장이 이에 만족하면서도 금리인하는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높아졌지만 국채 시장에서는 금리인하가 더딜 것이란 우려 속에 국채 수익률이 올랐다.

그 여파로 다우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가 이뤄진 지난달 28일 마감가에 비해 240.52p(0.60%) 하락한 3만9566.85로 밀렸다.

S&P500도 10.58p(0.20%) 내린 5243.77로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만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 상승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나스닥은 17.37p(0.11%) 오른 1만6396.83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강세


이날 관망세가 지배적이었지만 반도체 종목들은 대장주인 엔비디아만 빼고 모두 강세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와 함께 AI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대 10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반도체 강세를 불렀다.

MS, 오픈AI 모두 관련 보도내용을 확인하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일단 질렀다.

AMD가 2.85달러(1.58%) 오른 183.34달러, 마벨테크놀러지는 2.32달러(3.27%) 뛴 73.20달러로 마감했다.

브로드컴은 24.85달러(1.87%) 상승한 1350.26달러, 웨스턴디지털(WD)은 2.61달러(3.82%) 급등한 70.85달러로 올라섰다.

인텔은 0.35달러(0.79%) 오른 44.52달러,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은 1.92달러(1.54%) 뛴 126.91달러로 장을 마쳤다.

서버 구축 업체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슈퍼마이크컴퓨터(SMCI)가 27.12달러(2.69%) 뛴 1037.15달러, 서버 시장 신규진입 업체인 HP엔터프라이즈(HPE)는 0.21달러(1.18%) 오른 17.94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막판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이전 마감가와 크게 차이가 없었다. 0.07달러(0.01%) 오른 903.63달러로 강보합 마감했다.

테슬라 하락

전기차는 혼조세였다.

테슬라의 1분기 출하 통계 발표 하루를 앞두고 대부분 강세였지만 테슬라와 니콜라는 고전했다.

다만 두 업체 모두 후반 들어 낙폭을 대거 좁히는데는 성공했다.

테슬라는 1분기 출하 대수 기준으로 중국 비야디(BYD)를 제치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자리를 탈환했을 것으로 추산됐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비야디가 1일 공개한 1분기 출하통계에서 전기차 수요 증가세 둔화가 재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0.57달러(0.32%) 내린 175.22달러로 마감했다.

니콜라도 0.01달러(0.96%) 밀린 1.03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리비안은 0.14달러(1.28%) 오른 11.09달러, 루시드는 0.01달러(0.35%) 상승한 2.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토종 전기차 3사의 미 증권예탁원증서(ADR)도 일제히 올랐다.

니오가 0.14달러(3.11%) 뛴 4.64달러, 샤오펑이 0.08달러(1.04%) 오른 7.76달러로 마감했고, 리오토는 0.34달러(1.12%) 상승한 30.62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편 테슬라가 1분기 42만5000~43만대를 출하했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비야디는 같은 기간 전기차 30만114대를 출하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유가, 상승 지속


국제유가는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8일 마감가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0.42달러(0.48%) 상승한 87.42달러로 올랐다.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0.54달러(0.65%) 오른 83.71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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