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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잇달아 의료진 격려방문..“지역 종합병원 다니며 배우겠다”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2 20:51

수정 2024.04.02 20:51

尹 3번째 지역 종합병원 격려방문
의료진에게 의료개혁 취지 직접 설명
"필수·지역의료 강화와 고령화 대비"
"종합병원 위해 정부 할 일 배우겠다"
인건비·노인진료 지원, 수가인상 건의
"건보 의존 않고 정부재정 아끼 않겠다"
정부 '형사부담 완화'에 민사 대책 건의
"책임보험제 마련에 민사도 챙기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의료원을 찾아 재활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충남 공주시 공주의료원을 찾아 재활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연일 병원을 찾아 의료진들을 만나고 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한 일부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을 격려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 종합병원들을 방문해 필요한 정부 지원책들을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공주시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공주의료원을 방문해 응급실과 재활치료실 의료진에게 사의를 표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지방의료원들이 수익성이 낮더라도 필수의료를 제공하고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지역의료의 버팀목으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재차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지금 추진하는 의료개혁의 취지는 크게 3가지로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필수의료의 보강, 전국 어디에 살든 공정한 의료서비스 접근권 보장을 위한 지역의료체계 강화, 급속한 고령화에 대한 대비”라며 “상급종합병원은 최중증 진료와 고난도 수술을 맡고, 공주의료원 같은 지역 종합병원은 일반적 중증 진료와 수술을 책임지도록 의료전달체계도 바로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청주 한국병원과 대전 유성 선병원에 이은 3번째 2차 종합병원 방문”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종합병원을 직접 다니면서 종합병원이 중심 의료기관 역할을 하도록 정부가 어떤 일을 해야할지 많이 배우겠다”고 밝혔다.

공주의료원 측에선 인건비와 노인진료 강화 계획 지원, 지역정책수가 인상 등을 건의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서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 편성 때 의료지원 분야를 별도로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을 언급하며 “지역 의료기관의 인프라 구축 지원을 건보(국민건강보험) 재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정부 재정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역 특성에 맞는 공공의료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적극 지원을 지시했다.

또 불가피한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는 물론 민사 소송에 대해서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앞서 의료개혁 패키지 정책 중 하나로 의료진 사법 리스크 완화를 위한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등을 추진키로 했는데, 형사처벌 위험 외에 민사소송 대비도 필요하다는 건의다.


윤 대통령은 이에 “책임보험제도를 통해 사법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함에 있어 민사소송에 대한 부분도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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