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일본, 병원별 출산비용 비교 사이트 만든다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08:27

수정 2024.04.03 08:27

일본, 병원별 출산비용 비교 사이트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전국 병원의 출산 비용을 공개한 사이트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은 전국의 병원의 출산 비용을 게재한 사이트를 올 상반기 개설한다.

정상분만에 따른 출산은 공적 의료보험 대상이 아니어서 의료기관이 자유롭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

사이트 신설로 비용 비교를 쉽게 해 불투명한 가격 인상을 막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투명한 비용을 위해 병원별 서비스와 비용을 정리·공표한다. 의료기관별 진료시간과 조산케어 여부, 부대 서비스, 비용을 올린다.


또 각 의료기관의 정보를 지도와 함께 올려 이용자의 편리성을 높인다.

일본 정부는 지난 해에 출산 육아 일시금을 기존 42만엔에서 50만엔으로 인상했다.

의료기관 중에는 공과금, 인건비 급등 등을 배경으로 출산 비용을 올리는 곳도 있다.

정부는 2026년도를 목표로 출산에 대해 보험 적용을 검토한다.

출산 비용은 2022년도의 전국 평균이 48만엔 남짓이지만, 도도부현 간의 차이는 크다. 가장 비싼 도쿄도는 60만엔 정도이고, 가장 낮은 구마모토현은 36만엔 정도다.

다만 출산 비용 보험 적용을 두고 산과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가가 정하는 적용 금액에 따라서는 수입이 줄어드는 의료기관이 나오기 때문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5.1% 감소한 75만86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감소하면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2022년 기준 1.26명이었다. 이는 작년 한국의 합계출산율 0.72명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일본 정부는 올해부터 3년간을 저출산 대책 집중 시행 기간으로 정하고 육아수당 대폭 확대, 출산비 의료보험 적용, 다자녀 세대 대학 교육 무상화, 육아휴직 독려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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