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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가임기 남녀 임신위험 집중 관리' 작년 3만명 참여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3 11:03

수정 2024.04.03 11:03

결혼과 관계없이 모든 가임기 남녀대상
여자15종, 남자14종 무료 실시
올해도 사업 진행..내년엔 정부사업과 연계추진
서울시는 모든 가임기 남녀에게 임신위험 요인을 집중 관리해 주는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에 작년 3만명이 참여했으며, 올해에도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모든 가임기 남녀에게 임신위험 요인을 집중 관리해 주는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에 작년 3만명이 참여했으며, 올해에도 사업을 진행한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모든 가임기 남녀에게 임신위험 요인을 집중 관리해 주는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에 작년 3만명이 참여했으며, 올해에도 사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7년부터 모든 가임기 남녀대상으로 사전 임신 위험요인의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한 남녀 임신준비 지원사업을 시행 중다. 난소나이검사, 정액검사 등 생식기능검사 뿐만 아니라 풍진, 성병검사 등 임신 전 필요한 일반건강검진(혈액, 간기능, 신장기능, 갑상선기능 등) 여자 15종, 남자 14종의 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서울시 임신·출산 정보센터에서 온라인으로 건강설문평가를 실시한 뒤, 보건소를 방문해 일반 건강검진 및 생식기능 검사(난소나이검사, 정액검사 등)를 받으면 전문상담 인력과 건강상태 평가 및 상담이 가능하다.
결혼과 상관없이 가임기 남녀의 임신 전 건강위험요인을 조사해 개선하고, 임신관련 검사를 통해 난임을 예방하며, 기형아 예방을 위해 엽산제를 제공하는 등 건강한 임신을 위한 사전관리를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가임기 남녀이며 결혼여부와 관계없이 매년마다 임신준비를 위한 가임력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검사 신청을 희망하는 경우,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연중 온라인 신청하거나 거주지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남성의 정액검사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 참여를 원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직접 현장 방문해 접근성, 검사장비 및 훈련된 검사인력 등 기준을 충족한 의료기관을 선별, 비뇨기과 병·의원 26개소를 검진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검사 참여자는 까다로운 지원 절차없이 편리하게 검사받고, 추후 검사비용은 의료기관이 보건소로 직접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2017년 456명 지원을 시작으로 2018년 2437명, 2021년 9757명, 2022년 1만7782명, 2023년 2만9402명이 지원했다. 7년 동안 총 7만1968명이다. 작년 사업참여자 중 남성은 43%, 여성 57%였다. 기혼이 80.5%였고, 88.8%는 임신 경험이 없었다. 22%는 결혼기간 중 피임 없이 1년 이상 경과한 난임부부로 의심됐다. 생식기능검사 결과에서 남성 27.1%, 여성 28.9%가 이상소견을 보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서울시 남녀 임신준비지원사업을 선행적 정책 모델로 해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지난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시의 경우 가임기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보건복지부의 경우 사실혼이나 예비부부를 포함한 부부를 대상으로 한다.
지원횟수도 서울시는 연 1회인데, 보건복지부는 생애 1회다. 서울시는 올해 세밀한 검토를 거쳐 내년부터는 서울시의 남녀 임신지원사업과 보건복지부 임신 사전건강관리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시행한 남녀임신 준비사업을 지속 추진해 가임기 남녀가 더욱 건강한 임신을 준비할 수 있도록 세심한 정책 시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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