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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10조 손실에 주가 8% 급락 [반도체 공급망 '지각변동']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4 18:22

수정 2024.04.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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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권사 목표주가는 유지
인텔이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인텔 파운드리 포럼(IFS). 로이터연합뉴스
인텔이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개최한 인텔 파운드리 포럼(IFS).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문에서 70억달러(약 9조4696억원)가 넘는 영업손실을 낸 것과 관계없이 인텔의 기존 목표주가와 매수 의견이 그대로 유지됐다. 외부 기업이 인텔의 파운드리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설득하는 데 명운이 달린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 턴어라운드 계획은 인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인텔 주가는 전장 대비 8.22% 급락한 40.3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인텔 파운드리의 지난해 매출이 189억달러(약 25조5036억원)를 기록했지만 순손실도 70억달러에 이른다는 발표의 여파를 받았다. 70억달러의 순손실 규모는 전년 순손실 규모 52억달러(약 7조345억원)에 비해 3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 증권사들은 인텔의 파운드리 부문 영업손실에도 인텔이 오는 2027년까지 세계 파운드리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투자회사 캔터피츠제럴드는 인텔 주식에 대한 목표주가 50달러를 유지했다. 캔터피츠제럴드는 "이제부터가 인텔의 진짜 작업이 시작되는 시기"라며 "인텔은 파운드리 제품 영업마진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권사 스티펠도 "인텔의 전략계획을 계속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인텔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45달러를 유지했다.


한편, 인텔은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를 따라잡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또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법상 최대 규모인 195억달러(약 26조원)를 지원받기로 했다.
인텔은 이 지원금을 미국 애리조나, 오하이오, 뉴멕시코주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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