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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투표소 대파 반입금지에 "디올백도 못 들어오게 해야"[2024 총선]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5 15:59

수정 2024.04.05 15:59

"그걸 선거관리라고 하나"
"대파 값이나 내리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삼거리에서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5일 오후 충남 공주시 공주대학교 후문 삼거리에서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 내 대파 반입을 금지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그걸 선거 관리라고 하고 있나"라며 "그러면 디올백도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공주의 공주대 인근에서 열린 박수현 후보 지지 유세에서 "대파 얘기를 하도 했더니 대파를 투표소에 못 들어오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참 이상하게도 1인 1표씩 행사하는 민주주의 국가인데 압도적 다수가 원하는 세상이 아니라 꼭 선거만 끝나면 소수 기득권을 위한 나라로, 소수 기득권을 위한 정치를 하더라"라며 "정치에선 압도적 다수가 원하는 것과 반대의 나쁜 짓을 하고도 살아 남는다"고 짚었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 이 정부가 딱 그렇다"며 "경제가 너무 어렵다.
나라에 돈이 없어서 국민을 지원할 돈이 없다며 서민을 지원할 예산이 없다며 지역화폐 예산도 깎고 연구개발(R&D) 예산도 다 깎았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카이스트 대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 친구 중 한 명이 해외로 나간다고 하더라. R&D 예산으로 연구보조활동을 하며 생계비 지원을 받는데 5조2000억원이 삭감돼서 전기 요금을 줄일 수 없으니 인건비를 줄여 석·박사 대학원생들이 먹고 살 길이 없는 것"이라며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 대표는 "그럴 정도로 돈이 없는데 부자들 세금을 왜 깎아주나"라며 "1인당 25만원씩만 해서 가구당 100만원을 지급해 '코로나 때처럼 먹고살자', '골목도 살자', '지방도 살자', '지역도 살자'고 했더니 '화이팅'이 아니라 돈 없어서 못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누구는 물가가 오를까 봐 못 한다는 데 약 올리는 것인가"라며 "대파 값이나 내리든지 (하라)"고 지적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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