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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측 "곽상언, 미국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 밝혀야" [2024 총선]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5 17:22

수정 2024.04.05 17:22

정인봉 전 종로 국회의원 "곽상언, 뇌물로 마련한 집에 살았다"
TV 토론서 최재형 "임대인가 매매인가"
곽상언 "감옥 갈 수도 있다"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묘역 인근에서 종로에 출마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정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뉴스1 /사진=뉴스1화상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묘역 인근에서 종로에 출마한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정식을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8/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16대 서울 종로 국회의원을 지낸 정인봉 변호사가 5일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종로 후보가 미국 유학시절 거주했던 주택과 관련해 "권양숙씨가 뇌물로 받았다는 돈으로 노정연씨가 산 그 집은 현재 누구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가"라고 물었다.

정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공직선거에 나선 곽 후보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변호사는 곽 후보의 부인인 노정연씨가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지난 2013년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곽 후보가 쓴 책에도 그 집에 살았다는 사실은 명백하게 나와 있다"며 "결국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는 박연차로부터 245만 달러 뇌물을 받았고 그 뇌물로 받은 돈으로 노정연씨가 미국에 220만 달러의 집을 샀고 곽상언씨는 그 뇌물로 마련한 집에서 살았다는 결과가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변호사는 "곽 후보는 노 씨가 권 씨로부터 받은 돈 13억원과 계약금 40만 달러 그리고 나머지 달러에 대하여 몰랐을 리가 없다"며 "최소한 부인인 노 씨를 곽 후보가 직접 변론하면서 수사기록을 밤새워 읽어가면서 노 씨를 위해 변론하였다고 하므로 그건 확실하게 알았을 것"이라고 했다.


곽 후보를 향해 정 변호사는 "그 집은 미국에서 팔았는가, 팔았다면 그 판 대금은 누가 보관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그게 부정한 돈인 줄 알았다면 그 돈을 국가에 대하여 헌납하였는가, 아니면 자선단체에 기부라도 하였는지 우선 밝히는 것이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자의 기본적 태도"라고 했다.

최재형 국민의힘 종로 후보 또한 곽 후보가 이같은 의혹에 대해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최 후보 캠프만의 문제 제기가 아니라 종로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인 만큼 공직 후보자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는 주장이다.

최 후보는 TV 토론을 통해 곽 후보에게 부인 노정연씨의 '불법 환치기' 사건에 대해 물었으나 곽 후보는 "감옥 갈 수도 있다"며 답변을 피한 바 있다.

최 후보는 이날 주민들에게 "국회의원이 되려는 사람이 어찌 감옥을 운운하는지 모르겠다"며 "듣는 제가 구민들께 오히려 송구스러울 지경"이라고 했다.


최 후보는 "미국 아파트 구입 자금 출처가 어디인지, 계약은 매매인지 임대인지 유권자라면 누구나 의심할 수 있는 극히 상식적인 수준이었고 거리낌이 없다면 답하면 그만이었다"며 "그럼에도 이렇게 발끈하며 저를 겁박한 것은 무엇이 두려워서 그런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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