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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가자지구 새 휴전안 제안...국제유가 7일 만에 하락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07:24

수정 2024.04.09 07:24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7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한 뒤 양측의 휴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지역 주택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뼈대만 드러내고 있다. EPA연합
미국이 7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새로운 휴전안을 제시한 뒤 양측의 휴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8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지역 주택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뼈대만 드러내고 있다. EPA연합


미국이 가자지구 휴전안을 새로 제안했다.

6개월에 걸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을 끝내고 인질들을 석방토록 하는 휴전안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마스 격퇴를 위해 가자지구 남부 라파 지상전 채비를 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국제유가는 휴전 협상으로 중동지역 긴장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 새 휴전안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전날 밤 양측에 새로운 휴전협상을 제안했다.

새 휴전안에 따르면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아직 억류돼 있는 인질 100여명 가운데 40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대신 테러혐의로 수감된 100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 수감자 900명을 석방하게 된다.

가자지구에서는 인질과 수감자 교환이 진행되는 동안 전쟁을 6주 멈춘다.

미국은 아울러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후 가자지구 북부에서 피난한 팔레스타인 주민 최대 15만명이 남부에서 북부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도 했다.

주민들이 북부로 되돌아가는 것을 이스라엘은 꺼리고 있다. 복귀 대열에 하마스가 숨어들어 이스라엘 주장으로 이미 하마스가 청산된 북부에 다시 둥지를 틀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15만명 대신 6만명만 복귀토록 하자는 제안을 앞서 내놓은 바 있다.

"라파 지상전, 날짜도 정했다"


하마스가 새 휴전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8일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휴전협정에 관해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나 인질 석방과 하마스 분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면서 이스라엘군이 진격하지 않은 마지막 남은 도시 라파에 지상군을 투입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는 라파 지상전은 "반드시 일어난다"면서 "날짜까지 정해졌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여전히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라파 지상전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어 이스라엘은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중재협상 낙관


이스라엘과 하마스 휴전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와 카타르는 양측이 9일 밤까지는 미국측의 최신 휴전협상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마제드 알-안사리는 BBC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합의에 이를 것이란 낙관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후까지 대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집트 정보국인 국가정보국(SIS) 디아 라스완 위원장도 카이로 알가드TV와 인터뷰에서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 이르면 10일부터 가자지구가 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하락


국제유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지속됐던 6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0.79달러(0.86%) 내린 90.38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0.48달러(0.55%) 하락한 86.43달러로 내렸다.


앞서 JP모건은 지난달 27일 분석노트에서 가자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심화하면 올 하반기에는 브렌트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찍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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