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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0원' 포문 연 쿠팡이츠...20대 사용자 몰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6:14

수정 2024.04.09 16:14

배달비 '0원' 포문 연 쿠팡이츠...20대 사용자 몰려

[파이낸셜뉴스] 배달비 '0원' 전쟁의 포문을 연 쿠팡이츠에 20대 사용자가 몰리는 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배달 앱 시장은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배달의민족, 요기요까지 '배달비 무료'에 돌입하며 무한 출혈 경쟁에 돌입했다. 아직 경쟁 초반이라 승기를 점치기는 어렵지만, 쿠팡이츠의 전략에 따른 효과로 해석 가능하다.

9일 데이터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가 공개한 '모바일인덱스 배달앱 리포트'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배달비 0원' 시행에 돌입한 지난 3월 앱 사용시간과 사용률, 재방문율이 모두 늘었다. 안드로이드 및 iOS 사용자 기준, 3월 쿠팡이츠의 사용 시간은 363만 시간으로 사용률은 58%로 집계됐다. 지난 1월과 2월 사용시간 각각 328만, 311만 시간, 사용률 각각 53.4%, 55.7%에서 높아진 수치다.


쿠팡이츠는 총 사용시간, 사용률, 신규 설치자의 일주일 후 재방문율에서도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신규설치 변동 추이를 보면 배달비 무료 마케팅의 효과가 확연하다. ‘배달비 0원’ 발표일인 3월 18일 기준, 쿠팡이츠의 일간 신규설치 건 수는 약 4만 건으로, 배민(1만5700건)도 뛰어넘었다. 이어 배달비 무료화를 본격 시행한 3월 26일에는 신규설치 건수 약 3만8000건으로 배민(1만6300건), 요기요(8612건)보다 약 2~4배 차이를 보였다.

신규 설치자도 늘었는데, 특히 20~30대가 가장 많았다. 3월 18~31일 쿠팡이츠의 신규설치자는 20대가 37.6%로 가장 많았고, 30대 25.4%, 40대 19.2%, 10대 이하 10.3% 등이었다. 재방문율도 기존 50% 초중반에서 무료 배달 선언 이후 56.9%까지 상승했다. 다만 쿠팡이츠의 이같은 약진에도 배달앱 시장의 확고한 1위 배민과의 격차는 여전했다. 3월 MAU 기준으로 요기요를 제친 쿠팡이츠(630만 명)지만, 배민(2200만 명)과는 격차가 크다.

사용시간과 사용일수 부문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3월 배민과 쿠팡이츠의 1인당 월평균 사용일 수는 각각 8.68일과 6.65일, 사용시간은 각각 1.07시간, 0.58시간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가 배달비 0원 정책을 시작하며 출혈 경쟁에 나섰고, 배민과 요기요도 뛰어들면서 배달 앱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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