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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들으며 걷는 신개념 여행 도입.. 울산 동구, '슬리핑라이언'과 협업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6:56

수정 2024.04.09 16:56

'사운드 워킹' 사업 업무협약.. 오감 만족 관광 콘텐츠 개발
방어진항~슬도~대왕암공원 매력 더 부각시킬 계획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과 이용원 슬리핑라이언 대표(사진 오른쪽)가 9일 동구청에서 울산 동구 관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사운드 워킹' 및 투어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 동구 제공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과 이용원 슬리핑라이언 대표(사진 오른쪽)가 9일 동구청에서 울산 동구 관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사운드 워킹' 및 투어 콘텐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 동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동구와 슬리핑라이언㈜(이하 슬리핑라이언)이 9일 '사운드 워킹'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운드 워킹' 사업은 엄선된 소리 풍경지에서 지향성 마이크, 헤드셋 등을 통해 야외에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탐방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자연에서 치유받고, 생태감수성을 회복하는 신개념 여행이다. 제주도에 위치한 슬리핑라이언에서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크게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울산 동구는 지역의 주요 관광지와 마을을 대상으로 고유한 색채와 이야기, 생태적·문화적 가치를 담은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주민을 관광 인력으로 양성하는 등 공동체 기반의 지속 가능한 로컬 관광을 육성하는 데 힘써왔다.

이 일환으로 지난 2023년부터 '해파랑길' 8~9코스 걷기 여행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사운드 워킹'을 접목, 방어진항~슬도~대왕암공원을 걸을 수 있는 울산 동구지역 해파랑길 8코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한층 더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에 이르기까지 동해안의 해변, 숲, 마을 등을 이어 구축한 총 50개 코스로 이루어진 750km의 걷기 여행길이다. 울산 동구지역은 이중 8코스와 9코스에 해당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울산 동구는 사운드 워킹 코스 운영 및 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행정 지원, 홍보, 프로그램 활성화에 협력하고, 슬리핑라이언에서는 코스 개발을 위한 기획, 운영지원, 상표권 사용, 전문가 교육 지원을 하게 된다.

동구는 이를 통해 정보 전달 중심의 기존 관광 해설에서 벗어나 바다, 숲, 바람이 들려주는 소리를 통해 방문객이 직접 자연과 교감하도록 함으로써 생태감수성을 회복하고 자아를 찾는 색다른 걷기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과 슬리핑라이언 이용원 대표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동구 관계자는 “자연의 소리를 접목한 색다른 관광 콘텐츠를 통해 동구를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오감 만족 특별한 여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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