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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미용봉사로 성공보다 값진 보람 느껴요"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8:04

수정 2024.04.09 18:04

위운미 아이디헤어 대표
100호점 눈앞 ‘아이디헤어’ 설립
직원들과 해외 미용봉사 다니고
매장마다 어린이 후원 결연 독려
우리 나눔으로 누군가 새꿈 꾸길
위운미 아이디헤어 대표
위운미 아이디헤어 대표
"아이디헤어 100호점을 눈앞에 두고 사업이 성장하는 만큼 사회에 기여하면서 함께 행복을 만들어가는 미용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위운미 아이디헤어 대표(사진)는 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0년 헤어 브랜드 아이디헤어를 설립한 위 대표는1988년 경기 고양시 일산 원당에서 14평 규모 '미쓰 파마'라는 미용실을 열면서 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그가 미용업에 뛰어든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위 대표는 "졸업 후 남대문시장에서 의류사업을 하다가 어느 날 동네의 작은 미용실에 손님들이 가득 차 있는 것을 보고 미용사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가위 한 번 잡아본 적 없었는데 무작정 자격증을 따고 미용을 배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36년 전 조그만 공간에서 시작한 미용실은 현재 91개 지점을 둔 아이디헤어로 성장했다. 위 대표가 40년 가까이 미용업에 종사하면서 '고객의 가치에 충실하자'는 원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1500명의 아이디헤어 가족들에게도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위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가치에 충실할 때 직원들의 성공도 있는 것"이라며 웃었다.

기업인으로서는 '정직한 성공'을 위해 매일 뛰고 있다. 위 대표는 "따뜻한 마음과 성숙한 태도로 정직한 성공을 이뤄내는 것이 우리 브랜드의 핵심 가치"라며 "사업 규모를 확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나눔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브랜드로 만들어 내는 게 꿈"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위 대표는 "지역사회를 위한 미용 봉사부터 시작해 현재는 해외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일도 하고 있다"며 "우리의 나눔을 통해 누군가가 새로운 꿈을 꾸고 인생의 진로가 달라지는 등 변화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성공보다 값진 보람을 느꼈기 때문에 직원들 역시 즐겁게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디헤어는 현재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을 통해 총 75명의 어린이를 후원 중이다. 2020년 전 세계 가난 속 어린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금으로 40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해는 필리핀과 탄자니아 컴패션에서 양육받는 아기와 엄마를 돕기 위해 5800여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위 대표는 "2005년부터 컴패션을 통해 가난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며 "사업이 확장될 때마다 더 많은 나눔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각 매장에서 1명의 어린이와 후원 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후원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현지 선교사와 협력해 캄보디아에 '아이디 아카데미'라는 미용학교를 설립하기도 했다. 위 대표는 "아이디헤어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현지에서 미용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미용 기술을 배우면서 새로운 인생의 비전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매장을 찾는 고객의 행복뿐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에도 행복을 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며 "아이디헤어를 통해 도움받는 모든 어린이들이 본인의 인생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에서 성공과 성장을 경험하고 그 결과를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행복하고 건강한 나눔의 선순환에 동참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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