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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투표하는 우리 손에 대한민국 미래 달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09 18:16

수정 2024.04.09 18:16

마침내 밝은 22대 의원 선택의 날
냉철한 판단으로 좋은 인물 가려야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황실에서 직원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관내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 보관장소 CC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황실에서 직원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관내 사전투표함과 우편투표함 보관장소 CCT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4·10 총선, 선택의 날이 왔다. 미우나 고우나 유권자들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후보들 가운데 자신과 지역을 대표할 일꾼을 뽑아야 한다. 어느 선거와도 다르지 않게 막말과 추태로 점철된 선거 과정을 보고 또 한 번 정치에 신물을 느낀 유권자도 적지 않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이자 민주시민으로서 신성한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 것이다.

선거를 흔히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한다.
직접민주주의가 아닌 이상 민주주의 국가는 국가원수와 국회의원을 선거로 뽑아 정치를 맡기는 대의정치로 굴러간다. 그러므로 국민을 대신해 나라를 이끌 인물을 선출하는 것은 축제처럼 즐겨야 하는 가장 중요한 행사인 것이다.

제헌 헌법이 공포되어 민주국가 대한민국이 탄생한 지도 벌써 75년이 넘었지만 한국 정치는 여전히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념갈등과 지역주의로 국민은 분열됐고, 통합에 앞장서야 할 정치인들은 도리어 편 가르기에 앞장서며 나라를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

21대 국회에서도 의원들은 민생보다는 당리당략에 빠져 서로 싸우느라 시간을 허비한 날이 더 많았다. 역대 어느 국회보다 큰 의석수 차이를 등에 업고 야당은 의정활동 과정에서 전횡을 일삼았으며, 결과적으로 행정부와 충돌하며 원활한 국정운영의 장애물을 자처했다.

의사당 내의 이전투구는 이번 선거판에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저질발언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정책대결보다는 선심공약으로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 데 정당과 후보들은 더 몰두했다. 일부 극렬 유권자까지 가세해 혼탁한 선거양상은 이전의 선거와 비교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도 그치지 않은 여야의 비방전을 바라보며 유권자들은 한국 정치의 앞날을 걱정하고 더러는 절망에 빠졌을 것이다. 그래도 사전투표를 통해 아직 소중한 한 표를 던지지 않은 유권자는 더욱 냉철한 마음가짐으로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

대다수 유권자는 지지하는 정파나 인물이 있을 것이므로 이미 찍을 정당이나 후보를 정해뒀을 것이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거나 투표 의사가 없는 유권자라면 냉정한 판단으로 지지 후보를 정해 투표에 임하기 바란다. 판단의 기준은 '진정으로 국가의 장래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할 후보'로 정하면 좋을 것이다.

선거 때만 유권자에게 굽신거리고 당선되면 되레 국민 위에 군림하면서 특권을 누릴 것 같은 후보는 제외해야 한다. 한국 정치의 발전을 원한다면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거나 비리에 연루된 인사들에게 표를 주지 않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경제회복과 개혁 완수는 현재 우리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다. 선진 대국으로 발돋움을 하기 위해 정부와 입법부가 힘을 합쳐도 모자랄 만큼 중요한 시국이다. 자칫 한눈을 팔았다가는 전진은커녕 후퇴할지도 모르는 갈림길에 대한민국은 서 있는 것이다. 유권자들은 어느 때보다 신중한 태도로 옥석을 잘 가려 깨끗하고 유능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

우리 손으로 뽑은 인물 300명이 22대 국회의원이 되어 입법부의 구성원으로서 중차대한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그들에게 국민이자 지역민인 우리를 대신해서 일할 권리를 부여하는 날이 10일 선거일이다. 선거는 권리이자 동시에 의무임을 알아야 한다.
지금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장으로 가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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