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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메타, '추론·계획' 능력 갖춘 AI 개발...범용AI 핵심 단계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0 03:13

수정 2024.04.10 03:13

[파이낸셜뉴스]
영국 런던의 메타AI데이 행사에서 9일(현지시간) 한 관람객이 메타퀘스트3 헤드셋을 쓰고 가상체험을 하고 있다. 메타플랫폼스와 오픈AI는 이날 각각 조만간 인간의 추론과 계획능력을 갖춘 AI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AP연합
영국 런던의 메타AI데이 행사에서 9일(현지시간) 한 관람객이 메타퀘스트3 헤드셋을 쓰고 가상체험을 하고 있다. 메타플랫폼스와 오픈AI는 이날 각각 조만간 인간의 추론과 계획능력을 갖춘 AI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AP연합


인공지능(AI)이 이제 추론과 계획 능력까지 갖추게 될 전망이다.

오픈AI,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추론과 계획수립 능력을 갖춘 AI 모델을 곧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컴퓨터가 인간의 인지능력까지 확보하게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오픈AI와 메타 경영진이 이번주에 차세대 대형언어모델(LLM)을 공개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범용 AI(AGI) 개발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뜻한다.

코드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오픈소스 방식의 AI인 LLAMA를 개발하고 있는 메타는 추론과 계획수립이 가능한 LLAMA3를 수주일 안에 구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는 오픈AI는 GPT-5라고 부를 것으로 보이는 차기 AI 모델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시사했다.

메타의 AI리서치 부문 부사장 조엘 피노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메타AI데이 행사에서 "AI 모델들이 그저 대화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추론하고, 계획하고...또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 브래드 라이트캡은 FT와 인터뷰에서 차세대 GPT는 추론과 같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진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트캡은 "좀더 정교한 방식으로 더 복잡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를 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존하는 AI 시스템들은 "일회성의 작은 임무에는 훌륭하"지만 그 능력 범위는 "매우 협소하다"고 지적했다.

추론과 계획수립은 이른바 '범용 AI'로 가는 핵심 단계다.

AI가 연관된 임무를 순서에 따라 완료하고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타의 AI 수석과학자 얀 레쿤은 9일 메타AI데이 행사에서 지금의 AI는 "실제로는 아무런 생각이나 계획 없이 말과 말을 생산해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복잡한 질문이나 장기에 걸친 정보 기억에서 AI들이 고전하고 있어 여전히 지금 AI는 "미련한 실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레쿤은 이런 AI에 추론 기능이 더해지면 "가능한 답을 찾기 위한 검색," "일련의 행동들에 대한 계획," "(AI 자신의) 행동들에 따른 영향이 어떨지를 추론하는 마음의 모델 구축"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같은 기능들이 현재 다음 단계 AI로 나아가는데 빠져 있는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레쿤은 이런 기능들이 더해지면 AI는 파리 사무실에 있는 누군가가 뉴욕으로 가는 여정을 계획하고 공항 이동부터 항공기 예약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계획하고 보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가 새 AI 모델들을 소셜미디어 왓츠앱, 레이밴 스마트안경 등에 장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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