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청년·亞 작가 발굴 BAMA… 창의적인 예술 감성 빛났다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4 19:36

수정 2024.04.14 19:36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둘러보기
지역 신진작가 발굴·육성 주제
'영 프론티어특별전' 등 선봬
야심차게 마련한 동아시아 특별전
주목받는 亞 작가 작품 집중 조명
제13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Catalonia women urban artists' 특별전 현장. 카탈루냐 출신 여성 그래피티 작가가 관객들 앞에서 부스 벽면에 직접 그래피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제13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Catalonia women urban artists' 특별전 현장. 카탈루냐 출신 여성 그래피티 작가가 관객들 앞에서 부스 벽면에 직접 그래피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대학 졸업 후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는 지역 청년 미술작가들이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작가들의 첫 데뷔 무대로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13회 BAMA'가 열린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 '영 프론티어 특별전' 부스에서 지난 13일 만난 전현창 작가(24)는 대학을 갓 졸업한 신진작가로 참여한 소감을 이같이 솔직담백하게 전했다.

올해 BAMA에는 부산에 있는 대학 미술학과를 갓 졸업한 청년 작가 16명의 연합 작품전인 영 프론티어 특별전이 마련돼 이들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예술 감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


㈔부산화랑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올해 BAMA 전시전은 '신진작가'와 '동아시아'를 핵심 테마로 마련했다. 이에 다양한 젊은 작가들과 대만·중국·일본 등 해외 갤러리들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었다.

BNK부산은행이 지역 청년작가 육성을 위해 열고 있는 '부산은행 청년작가 미술대전' 공모전 수상작들도 만났다. BNK 선정작가 특별전에서는 △6회 미술대전 대상작 '림보: A space of the moon'(박서연 작·2022년) △5회 대상작 '영과 혼의 조우'(김한샘 작·2018년) △4회 대상작 '현대인의 모습: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 #10'(정민규 작·2018년) △3회 대상작 'must have'(허혜원 작·2015년) 등 신진작가들의 다양한 창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동서양 16개국의 해외 갤러리도 참여해 현재 활동 중인 다양한 세계 작가들의 작품세계도 엿볼 수 있었다. BAMA에서 야심 차게 마련한 '동아시아 특별전'에서는 대만 '밍신 아트', 일본 '야마키 아트 갤러리' 등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다양한 동아시아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아울러 카탈루냐주 그래피티 아티스트가 참여한 'Catalonia women urban atrists'에서 여성 작가가 직접 부스 벽에 그래피티를 그리는 퍼포먼스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 관계자는 "그래피티는 모두를 위한 예술이자 사고의 공간이다. 그러나 수십년간 여성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은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해왔다"며 "이에 오늘 이러한 가치를 선보이고 여성으로서의 위상을 주장하는 카탈루냐 출신 여성 예술가들을 소개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논밭과 꽃 핀 들판 등 시골과 자연 풍경을 주로 표현한 '전원 화랑'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푸근한 고향 마을을 표현한 작품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전시에 참여한 노영효 작가는 "개인전을 열게 되면 대개 잘 아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이렇게 아트페어에 참여하면 제가 모르는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다. 이에 작품으로 만난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 좋다"며 "새로 만난 작가들, 관객들과 얘기하고 듣는 것들이 제 작업에 영양분이 된다.
결국 작품은 전시를 통해 시선과 소통으로 완성된다"며 BAMA 참여 의의를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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