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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연습 중 쓰러져 뇌사 판정..30대 여배우, 장기기증으로 2명 살려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8 09:21

수정 2024.04.18 09:21

연극배우 주선옥씨 / 유가족
연극배우 주선옥씨 / 유가족
[파이낸셜뉴스] 연극배우 주선옥씨(38)가 연극 연습 도중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장기기증을 통해 2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18일 연예계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 4일 연극 연습 도중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출혈 진단을 받고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뇌사 판정을 받았다.

주씨 가족은 "건강하던 딸이 갑작스럽게 뇌사 판정을 받아 황망하다"라며 "평소 선행을 베풀고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 생각을 가지고 있던 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에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유족의 뜻에 따라 주씨의 심장과 폐는 장기기증을 기다리던 남성 환자에게, 좌·우 신장과 간은 여성 환자에게 기증되어 수술이 진행됐으며 안구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다.


한편 1986년생인 주씨는 연극 외길을 걸으며 '하카나',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 '권력에 맞서 진실을 외쳐라', '유치뽕짝' 등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이후 기독교 영화 촬영을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주씨의 장례가 치러진 11일은 그녀가 연출한 세월호 10주기 추모공연 '너를 부른다'의 첫 무대가 올려지는 날이었기에 안타까움을 더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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