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흉하다" 1억8000만원 들어 만들었던 한강 '괴물' 10년 만에 철거된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8 13:13

수정 2024.04.18 13:13

서울시가 여의도한강공원에 있는 영화 '괴물' 속 괴물 조형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 영화 '괴물'에 나오는 '괴물'의 모습을 재현한 대형조형물이 설치돼 있는 모습. 뉴시스
서울시가 여의도한강공원에 있는 영화 '괴물' 속 괴물 조형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 영화 '괴물'에 나오는 '괴물'의 모습을 재현한 대형조형물이 설치돼 있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 속 괴물 조형물을 비롯해 흉물 취급을 받는 공공미술 작품을 철거한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공원에 있는 괴물 조형물처럼 미관을 해치는 공공미술 작품을 철거할 계획이다. 시는 철거를 위해 한강공원 공공미술 조형물 현황조사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상반기 안에 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철거를 위해 한강공원 공공미술 조형물 현황 조사에 착수했다.
검토를 거쳐 이르면 상반기 안에 철거가 진행된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한강공원에는 공공미술 작품 45개가 있다. 이 중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에 있는 높이 3m 길이 10m 크기인 괴물 조형물은 들어설 때부터 '흉물' 논란을 불렀다.

1억8000만원이 들어간 '괴물' 조형물은 2006년 1천만 관객을 동원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속에 등장하는 기이한 생물이다.
영화를 개봉한 지 8년 뒤인 2014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후 취임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 미관을 위해 공공 조형물 디자인을 개선하는 '펀(FUN) 디자인' 정책을 펼치면서 괴물 조형물 철거 결정도 나왔다.


문체부는 "최근 사기 피해를 보는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지자체 공공미술 작품을 확인하고, 이런 일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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