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청,작년 국내·외 출원인으로부터 3만23건 조사 의뢰 접수
- 한국에 접수된 PCT 국제조사 가운데 24% 미국 기업이 차지
- 한국에 접수된 PCT 국제조사 가운데 24% 미국 기업이 차지
PCT출원은 조약에 따라 하나의 출원서를 제출하면 157개 PCT 회원국 전체에 특허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다. PCT 국제조사는 출원인이 국제조사기관을 선정해 자신의 발명이 특허받을 수 있는지 여부를 사전에 판단받는 절차로, 현재 해외 21개국에서 우리나라로 의뢰가 가능하다.
PCT국제조사 韓 세계 4위...1위는 유럽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국내·외 출원인으로부터 총 3만23건의 PCT 출원 관련 국제조사 의뢰를 접수받았다. 이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PCT 국제조사 접수 건수로, 유럽(8만3125건), 중국(7만2923건), 일본(4만7342건)에 이은 것이다. 우리나라에 이어 미국(2만2919건)이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접수된 PCT 국제조사 중 73.8%(2만2164건)는 국내에서 의뢰된 것으로, 삼성전자·LG전자·LG에너지솔루션 상위 3개사가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기술분야별로는 디지털통신(2620건), 배터리(전기기계·에너지 2498건), 컴퓨터(1929건), 의료기술(1560건), 오디오·영상기술(1094건) 등이 주류를 이뤘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접수된 PCT 국제조사의 4분의 1 가량인 24%(7155건)는 미국에서 의뢰된 것으로, 미국 전체 PCT 국제조사 의뢰 건수(5만2576건)의 14%에 달한다.
기술분야별로는 컴퓨터(813건), 반도체(811건), 토목공학(704건), 배터리(전기기계·에너지, 584건), 측정(475건) 분야 등의 순이다.
국제조사 상위 5곳 중 3곳 반도체 기업
주요기업별로는 상위 5개사에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 인텔, 램리서치가 포함돼 3개사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 년간 1위 자리를 지켜온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미국 특허청에 접수한 PCT 출원 대부분(지난 5년 평균 99.6%)에 대한 국제조사를 우리나라 특허청에 의뢰했으며, 인텔(90.9%)과 램리서치(99.9%)도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과 유럽은 중국, 일본, 미국과 달리 자국뿐 아니라 외국으로부터 상당량의 PCT 국제조사가 접수되고 있다. 이는 이들 특허청이 조사품질 및 조사료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우리나라 특허청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PCT 국제조사 경쟁력을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신상곤 특허청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최근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및 첨단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PCT 국제조사 의뢰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PCT 국제조사 결과는 향후 모든 나라에서 특허심사를 할 때 중요한 정보로 활용되는 만큼 품질 관리에 보다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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