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김주현 "변동성 확대에도 대응 역량 확보...냉정·합리적 대응할 것"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19 17:35

수정 2024.04.19 17:35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 개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대내외 금융여건과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대내외 금융여건과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소식에 중동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은 충분한 기초체력을 보유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합리적 대응을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오후 3시 30분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대내외 금융 여건과 시장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지난 15일 열린 뒤 나흘 만에 회의가 재차 열린 것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과 함께 한국거래소, 국제금융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이날 오전께 주가와 환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 다소 큰 변동성을 보이며 개최됐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소식에 따른 중동 긴장 고조 등에 따라 아시아를 중심으로 주요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 위기 국면이 이어지는 등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 채권·단기자금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경우 전 세계적인 위험 선호 약화와 달러 강세의 부담 등으로 지수 하락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일시적 대외 요인에 기인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나눴다. 이에 "중동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국내 금융 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글로벌 금리 흐름과 중동 사태 전개 방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 안정을 위한 철저히 대비 태세를 갖춰 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회의 당시 김 위원장은 △중동 사태 진행 상황과 국내외 금융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시장 불안 발생 시 이미 가동 중인 94조원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 중심으로 적극 대응 △추가 조치 필요 시 관계부처와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신속히 추가 대책 마련 등을 주문한 바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 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금융시장의 핵심적인 자금중개기능들도 원활히 작동하고 있으며, 정부와 금융권이 대외 충격에 다른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이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관계기관들과 함께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집중적인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한 제반 조치들이 즉각적으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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