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하이브리드車 앞세운 日혼다, 한국 시장 재기 노린다 [FN 모빌리티]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2 14:31

수정 2024.04.22 16:37

혼다, 올 1분기 국내 판매 609대
전년比 102.3% 급증
하이브리드車 실적 견인
분당에 복합공간 구축 등 접점 확대
혼다 모토하시 야스히로 파워 유닛 개발자, 사토 에이스케 CR-V 글로벌 개발 총책임자, 요코야마 나오키 어코드 글로벌 개발 총책임자(왼쪽부터)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에서 열린 '혼다 하이브리드 테크 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제공
혼다 모토하시 야스히로 파워 유닛 개발자, 사토 에이스케 CR-V 글로벌 개발 총책임자, 요코야마 나오키 어코드 글로벌 개발 총책임자(왼쪽부터)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에서 열린 '혼다 하이브리드 테크 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혼다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일본 완성차 업체 혼다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한국 시장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등 고객 접점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혼다 모빌리티 카페 '더 고'(the go)에서 일본 본사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자들을 초청해 '혼다 하이브리드 테크 데이'를 개최했다. 더 고는 오는 27일 공식 개점한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더 고는 지금까지의 전시장 개념에서 벗어나서 고객들이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만남의 장소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체험까지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혼다의 문화와 상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토 에이스케 CR-V 글로벌 개발 총 책임자는 "한국에서 현재 판매되고 있는 하이브리드차는 1개의 모터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되지만 혼다의 하이브리드는 2개의 모터가 들어간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면서 "높은 출력의 모터로 대부분의 주행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혼다 CR-V. 사진=최종근 기자
혼다 CR-V. 사진=최종근 기자

혼다는 하이브리드차를 전면에 내세워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실제 올 1·4분기 혼다코리아의 국내 판매량은 609대로 전년 대비 102.3% 급증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308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아직까진 절대적인 판매량이 많지는 않지만 올해 들어 판매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혼다는 지난해 9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CR-V 하이브리드 6세대 모델을, 10월에는 어코드 하이브리드 11세대 모델을 각각 국내 출시한 바 있다.

일본 본사 소속의 혼다 개발자들 역시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글로벌 완성차 판매 3위 그룹으로 부상하면서 내부에서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사토 에이스케 CR-V 글로벌 개발 총 책임자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10년간 기술력이 크게 향상된 것 같다"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내부에서도 현대차그룹에 대해 연구도 많이 하고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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