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조정훈(서울 마포갑, 재선)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친윤(윤석열)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에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친윤이 죄는 아니고 대통령과 친하다는 게 죄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EKAKS 의원들, 당선인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108명 중에 얼마나 많은 수가 여기에 동의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원내대표가 소위 대통령실과 소통이 편한 분들로 된다면 당대표는 어느 정도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그래서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친윤 대통령실 비서실장, 친윤 원내대표 사이에서 친윤이 아닌 당대표가 대표로서의 권한과 위상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겠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그 공간을 만들어주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미래가 없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국무총리 협치, 비서실장은 내치, 원내대표는 원내를 하니까 내치다. (당대표 협치, 원내대표는 내치) 조합도 하나의 가능성이다 싶다"고 했다.
조 의원은 22대 총선을 이끈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개인기로서는 동급 최강이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총선 결과를 냉정하게 놓고 보면 한 사람으로서의 개인기가 총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엔 분명히 한계가 있었다. 공약, 전략, 공천,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총선 패배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오찬 초청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한 데 대해서는 "제가 아는 한 한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의 일등공신 중에 한 명"이라며 "지난 2년 동안 국정운영의 가장 핵심 인물 중에 하나였다. 법무부 장관으로서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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