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우린 한팀..당정 역량 튼튼에 최선" 尹, 與 의원들과 오찬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4 17:04

수정 2024.04.24 17:04

윤 대통령, 靑영빈관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
"제가 정치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동료들"
"우리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
의원들, 총선 패인 등에 대해 의견 개진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오찬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낙천·낙선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국회의원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오찬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낙천·낙선자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해 50여명 여당 의원들과 오찬을 갖고 "당정의 역량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향후 국정 운영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여러분들은 제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함께한 동료들이자 한 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오찬은 임기만료를 앞둔 여당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격려하고 당과 정부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의원들은 현장에서 체감한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가감없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당과 정부의 쇄신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고, 총선의 패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민생과 이 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면서 "최일선 현장에서 온몸으로 민심을 느낀 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의 도리다. 여러분들의 고견을 많이 들려달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인사말에서 "오늘 여기 계신 분들은 윤석열 정부의 탄생을 함께하신 분들"이라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우리의 소명이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국민이 요구하는 협치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여러분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식사 자리에서 의원들은 당이 나아갈 방향, 국정운영, 총선 결과 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우신구 의원은 "수도권 선거 전략을 잘 짜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며 "대오각성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어려움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통 강화에 대한 당부도 잇따른 가운데, 서정숙 의원은 "소통을 강화하고 그 내용이 위로 잘 전달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고, 최재형 의원은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보장해 의견이 달라도 지향점이 같다면 우리와 함께 갈 수 있는 많은 사람들과 연합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 온 모든 것들을 바꾸고 고쳐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영호 의원은 "이주민, 중국 동포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저출산 시대를 맞이해 속인주의를 고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병수 의원은 "과거와 달리 정치적 양극화가 심각한 상황이다보니 중도를 얼마나 설득하느냐가 선거의 성패를 가르게 된다"며 "당에서 소외되고 거리가 있던 사람들도 함께 끌어안아 외연을 확장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당에선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의동 정책위의장,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행, 정희용 수석 대변인 등 50여 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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