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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1분기 '깜짝 실적'... 건설·리조트가 실적 견인(종합)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4 16:49

수정 2024.04.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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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사옥. 뉴시스
삼성물산 사옥. 뉴시스

삼성물산 실적 추이
구분 2024년 1분기 2023년 1분기 2023년 4분기
매출 10조7960억원 10조 2390억원 10조1000억원
영업이익 7120억원 6410억원 6270억원
(출처 : 삼성물산)

[파이낸셜뉴스] 삼성물산이 건설부문의 선방에 힘입어 올해 1·4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5%가 증가했다. 특히 리조트부문은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를 보려는 수요가 급증하며 영업이익이 같은 기간 200%나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연결 기준 올해 1·4분기 매출 10조7960억원, 영업이익 712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0조2390억원) 대비 5.4%(557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1.1%(710억원) 증가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매출 10조997억원, 영업이익 627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사업부문별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며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실적은 건설부문이 견인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매출 증가에도 하이테크 매출액 감소로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지만,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호조를 보이며 반전에 성공했다.

건설부문은 매출 5조5840억원, 영업이익은 3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9840억원), 15.4%(450억원)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직전분기(1350억원) 대비 149.6%(2020억원)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안정된 공사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최근 수주한 양질의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사부문은 원자재 가격 하락과 저수익 거래선 효율화로 물량이 축소되며 매출 2조906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9.4%, 14.1%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로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49.1%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영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업 확대와 수익성 제고로 전분기 대비 높은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패션부문도 국내 패션 소비심리 위축과 비수기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매출 5170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5.3% 줄어들었다.

리조트 부문은 중국으로 떠난 푸바오를 보려는 관람객이 몰리며 파크 콘텐츠 기반 실적 개선이 돋보였다.
식자재 유통 확대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매출은 8420억원으로 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0억원으로 전년 동기(70억원) 대비 200%(140억원) 증가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분기에도 대외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개선된 사업 체질을 바탕으로 수익 기반을 확고히 해 안정적 실적이 유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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