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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성장 갈림길엔 선 日… 투자·인구문제 해결해야" [FIND 제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

박소현 기자,

박신영 기자,

서혜진 기자,

김나경 기자,

이승연 기자,

김동찬 기자,

박문수 기자,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4 19:22

수정 2024.05.02 16:27

강연
나카조라 마나 BNP파리바증권 글로벌마켓본부 부회장
GDP·임금 등 주요지표 개선세
투자·출산 등 구조적 문제 직면
녹색변혁·균형재정이 해결방법
"침체·성장 갈림길엔 선 日… 투자·인구문제 해결해야" [FIND 제25회 서울국제금융포럼]
"임금이 올랐고 주가도 오르는 등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젊은 층은 경제가 앞으로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한다. 이런 상황에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성장하고 투자가 다시 활발해진다면 일본이 곧 소기의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

24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2024 FIND·25회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나카조라 마나 BNP파리바증권 글로벌마켓본부 부회장(사진)은 "오늘날 일본은 교차로에 서 있다. 과거로 회귀할 수도 있고, 이 상황을 기점으로 새로운 시절에 진입해 1%대 GDP 성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본은 GDP나 임금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잠재 GDP가 실질 GDP를 소폭 웃도는 수준으로 회복됐다. 기업과 노조는 올해 임금상승률을 5.24%로 물가상승률보다 임금을 더 올리기로 합의했다. 주식 시장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장·단기 시계에서 모두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중이다.

그렇다고 일본 경제가 마냥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하기는 이르다. 마나 부회장은 "일본은 30년 정도 고착기가 있었다. 여전히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낮은 투자이익과 인구 문제"라고 언급했다.

실제 일본은 한국과 달리 저축에서 투자를 뺀 잔액이 0보다 큰 대표적인 '투자부족' 국가다. 일본 기업은 부족한 투자자금을 해외직접투자(FDI)로 충당했다. 지난 2022년 기준 46조엔이었던 FDI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100조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정부가 발표한 만큼 정책 성과에 따라 앞으로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일본 출산율이 1.26명으로 떨어지면서 생산가능인구도 줄고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인 출산장려제도 및 사회보장제도가 필요한 상황에 처했다.


이처럼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으로 회귀와 실질 경제성장 사이 갈림길에 선 가운데 마나 부회장은 녹색변혁(GX·green exchange)을 해결의 열쇠로 꼽았다. 그는 "일본은 세계적 수준의 제조상품은 많이 없지만 GX 분야에서는 일본이 1위, 한국이 2위"라며 "한국과 일본이 GX에서 매우 큰 저력을 보이는 만큼 함께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경제성장과 재정 건전성을 함께 가져갈 방법에 대해서는 "2025년까지 균형을 맞추는 게 일본의 목표이지만 달성이 어렵지 않을까 한다"며 "재정적 탈구조화를 통해서 2027년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신영 서혜진 김나경 이승연 김동찬 박문수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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