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의협 인수위 "박민수 차관, 의대교수에 사과하고 사퇴해야"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5 14:22

수정 2024.04.25 14:22

인수위 "朴차관, 의대교수에 대한 기본적 존경도 없어"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내용과 비상진료체계 상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2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주요 내용과 비상진료체계 상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25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즉각적인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인수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차관이 지난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신분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에서 사직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일방적으로 '사표 냈으니까 내일부터 출근 안 한다' 이렇게 할 무책임한 의대 교수들도 현실에서는 많지 않을 거라고 본다”는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인수위는 "과거 브리핑에서 박 차관의 ‘의새’ 발언과 ‘여의사 비하’ 발언 등 계속된 망언으로 의료계의 공분을 산 것을 벌써 잊은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매일 고된 업무 속에서 사명감으로 힘겹게 버티고 있는 의대 교수들에 대해 기본적인 존경조차 갖추지 못한 박 차관의 발언에 또 한번 분노한다"고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전날 박민수 차관이 병원을 떠나는 의대 교수들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표현을 사용해 설화에 휘말리고 있고, 이 한마디로 많은 교수들이 매우 분개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현재의 갈등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은 박 차관 본인이라는 세간의 지적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며, 실제 교수 사회의 분노는 심각한 수준임을 깨닫길 바란다”며 “만일 박 차관이 정말로 의료개혁의 의지와 신념이 있다면, 그 첫걸음으로 자진 사퇴해 진정성을 보여주고 대통령에게 짐을 덜어주는 행동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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