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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자금조달은”···캐피탈 업계의 고민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6 09:25

수정 2024.04.26 09:25

한신평, 롯데·키움·애큐온캐피탈 등 조달 어려움 지적
“부동산PF 잠재부실 우려로 유동성 관리 필요”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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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캐피탈 업계가 높아져 있는 금리 수준 탓에 당분간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을 것이란 신용평가사 판단이 나왔다. 수익 창구 다각화를 통해 이익창출력을 지키고 있으나, 유동성 관리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단 지적이다.

26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캐피탈에 대해 이익창출력은 양호하나 향후 비용부담 증가 가능성이 내재돼있다고 평가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을 유지했다.

오유나 한싱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일정 수준의 이익창출눙력은 유지 가능할 전망이나, 조달여건 저하에 따른 이자부담과 대손부담이 높은 개인신용대출에서의 대손비용 통제여부가 수익성에 있어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같은 날 키움캐피탈에 대해서도 “영업자산 성장기조하에서 기업금융(IB) 및 부동산 금융 중심 수익기반을 통해 양호한 수익성을 지속해왔다”면서도 “지난해엔 운용수익률 제고과 부실자산 상매각을 통한 대손부담 축소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조달여건으로 인해 비용이 큰 폭 상승함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짚었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을 유지했다.

한신평은 애큐온캐피탈도 유동성 관리 부담이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김선영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2022년 하반기 이후 회사채 발행 여건이 비우호적인 탓에 유동성 관리 문제가 있다”며 “원리금 조기회수, 제한적 신규 자산 취급, 추가 금융기관 차입약정 확보, 대체 조달수단 활용 등으로 대응 중”이라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잠재부실 우려로 캐피탈 업권 전반적으로 당분간 가시적 조달여건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부동산금융 등 자산 회수 속도가 지연될 가능성이 존재함에 따라 유동성 대응 능력에 대한 지속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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