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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질문 많았지만 자신 있었다" 호실적 낸 알파벳 피차이의 소감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6 11:28

수정 2024.04.27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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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올해 1·4분기 유튜브, 구글클라우드 등에서 고른 매출
주당 20센트 배당금 지급도 결정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 사진=홍창기 기자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최고경영자. 사진=홍창기 기자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올해 1·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알파벳은 그동안 핵심 사업 영역이었던 구글의 광고 사업의 성장 둔화와 인공 지능(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한 재무 악화 우려에 직면했었다.

25일(현지시간) 알파벳은 올해 1·4분기 매출이 805억4000만 달러(약 110조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알파벳의 주당순이익(EPS)도 1.89달러로 시장 컨센서스(1.51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알파벳의 이같은 실적은 시장 컨센센서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알파벳의 호실적은 광고, 유튜브, 클라우드 매출이 고르게 성장한 덕이다.


실제로 구글의 핵심 사업 영역인 광고 매출은 성장 둔화 우려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616억달러(약 84조원)을 기록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이 20% 증가하면서 알파벳의 매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알파벳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스 포랏은 "우리의 검색은 광범위하게 성장했다"면서 "우리는 광고 사업의 모멘텀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알파벳의 AI 기술이 집약된 구글 클라우드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9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영업 이익은 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증가, 구글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를 따라잡기 위해 수년간 자금을 쏟아부은 성과를 냈다. 알파벳도 인공지능(AI)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그 투자가 매출로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알파벳이 지난해부터 광고 성장 둔화와 경쟁이 치열해진 AI 분야에 대한 지출 증가를 예상하며 비용 절감에 주력한 것도 호실적을 만들어낸 또 다른 이유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지난에 우리에 대한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우리는 항상 사용자 경험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차이 CEO는 "앞으로 몇 분기 안에 AI로 인한 수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파벳은 재무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주당 2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또 7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할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1·4분기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유튜브. 로이터뉴스1
올해 1·4분기 광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유튜브. 로이터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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