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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金 하더니”···올해 개인 최선호 원자재 ETF 등극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6 15:18

수정 2024.04.26 15:18

국내 최초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원자재 유형 중 개인순매수 1위에 올랐다. 단 7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한 결과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원자재 유형 중 개인순매수 1위에 올랐다. 단 7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한 결과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ACE KRX금현물’을 올해 411억원어치 순매수(25일 기준)했다. 국내 원자재 ETF 순매수 평균치(17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동시에 선두다.

특히 올해 총 79거래일 중 72거래일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최근 1개월 일평균 거래량은 37만7374좌로 지난해 12월 평균치(9만3990좌) 대비 4배 넘게 증가했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상장한 금현물 ETF다. 기초지수로는 한국거래소가 산출·발표하는 ‘KRX금현물지수’를 추종한다. 해당 지수는 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현물(1kg) 가격수익률에서 보관비용을 차감한 순수익률을 반영해 산출한다. 금 선물형 ETF와 달리 롤오버 비용(선물 상품의 월물 교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금 수요 상승 요인으로는 이란·이스라엘 전쟁, 미국·중국의 무역 갈등,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글로벌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실제 지난 21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 하루 평균 거래액은 2014년 개장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 투자자들 관심에 힘입어 해당 ETF 순자산액도 빠른 속도로 불고 있다. 2062억원으로 지난해 말(1095억원)과 비교해 2배가량 커지며 국내 최대 원자재 ETF로 자리매김했다.

성과도 선물형을 앞섰다.
최근 3개월, 6개월, 1년 수익률은 각각 19.10%, 21.15%, 20.55%로 레버리지를 제외한 국내 금 관련 ETF 중 가장 높다.

한투운용은 해당 상품 운용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월 열린 ‘한국거래소 금시장 개설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공로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남용수 한투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의 확대로 국내 최대 금 ETF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더욱이 환노출형 상품으로 요즘과 같은 강(强)달러 시기 달러 투자 효과도 함께 볼 수 있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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