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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기업

'2차전지 돌아온다' LG엔솔부터 에코프로까지...유럽 인터배터리 총출동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2 10:00

수정 2024.05.12 10:00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올해 ‘유럽 인터배터리 2024‘ 참가하는 국내 주요 기업
기업명 지난해 참가 여부
LG에너지솔루션 O
삼성SDI O
금양 O
에코프로 X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X
(출처: 배터리업계)
[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다음달 열리는 유럽 인터배터리에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참가하지 않았던 에코프로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부스를 낸 점이 눈에 띈다. 국내 기업들은 2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일반 기업 54곳...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
12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19~21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4’에는 총 66개의 기업·정부기관 등이 참석한다. 인터배터리는 2013년 시작한 2차전지 전문 전시회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2022년까지 국내에서만 열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했다.


이 가운데 대학, 기관 등을 제외한 일반 기업은 54곳이다. 지난해 50곳 대비 소폭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금양 등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가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에코프로도 첫 참가 의사를 밝혔다.

전세계적인 수요 둔화에도 유럽 인터배터리 참가 기업이 늘고 있는 이유는 ‘전기차로의 전환’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시장이 침체되긴 했지만 어차피 가야 할 길은 맞다”며 “(기업들은) 전기차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66곳 한국 기업·정부기관 가운데 70% 이상이 유럽 인터배터리에 처음 참가한다.

완성 배터리부터 ESS까지..."제품 배치 집중"
이들은 완성 배터리를 비롯해 ESS, 2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한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큰 부스를 꾸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 사 대표 제품과 함께 ESS도 앞세울 전망이다. 양사는 모두 최근 열린 실적 설명회에서 ESS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ESS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하고 신규 수주 기회를 확보, 기존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유럽 인터배터리가 ‘ESS 유럽 2024’와 함께 열리는 만큼, 관련 제품 관심도가 높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여하는 금양은 올해 서울 강남 코엑스 ‘인터배터리 2024’에서 첫 공개한 4695(지름 46㎜, 높이 95㎜) 배터리를 다시 전시할 가능성이 높다. 금양에 따르면 4695배터리는 '테슬라 배터리'로 알려진 4680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아 배터리 팩 생산성을 31%가량 개선한다.

올해 첫 참가하는 에코프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각각 2차전지 밸류체인, 2차전지 소재(동박)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릴 것으로 예측된다.
두 곳은 개별 기업 기준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금양 다음으로 부스를 크게 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최근 열린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자사 하이엔드 동박 제품을 선보이고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 유럽 인터배터리 2024 참가 기업 관계자는 "아직 부스 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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