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내년 의대증원 최소 1500명 전망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8 18:34

수정 2024.04.28 18:34

일부 국립대 빼고 증원 규모 유지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정원을 일정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했지만 사립대들은 증원된 모집인원을 거의 줄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일부 국립대는 내년에 할당받은 증원 인원 중 절반만 모집하는 곳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내년에 증원된 의대생 정원을 50~100%까지 각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정원이 늘어난 전국 32개 대학 가운데 15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일부 대학은 이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모집인원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대 가운데는 경북대가 증원분 90명 가운데 절반인 45명, 경상국립대는 증원분 124명 가운데 절반인 62명만 늘려 각 155명과 138명을 모집하기로 했다.


반면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동아대(51명), 조선대(25명), 계명대(44명) 등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할 계획이다.

아직 모집인원을 정하지 못한 국립대는 이번 주 회의를 통해 모집인원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이 49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난 충북대는 29일 충북도와 대학, 민간단체, 교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한다.

증원 폭이 상대적으로 큰 이들 국립대의 결정에 따라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전년 대비 적게는 1500명, 많게는 170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정부가 계획했던 2000명 증원보다 300~500명 줄어든 것이다. 증원 인원 축소에도 불구하고 의대 증원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이 지속되면서 각 의대들은 여전히 정상적인 수업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의대 증원에 반발한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이어지면서 일부 의대는 여전히 개강을 하지 못하고 있다. 건양대, 조선대, 인하대는 29일 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가 개강을 연기했다.
만약 29일 개강하기로 한 의대가 모두 수업을 재개한다면 수업을 시작한 의대는 총 34개교(66.7%)가 된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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