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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사직 이미 진행'…원광대병원 교수 110명 사직서 제출

강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9 10:47

수정 2024.04.29 14:11

29일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병원 대강당에 의대 교수들이 모여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병원 대강당에 의대 교수들이 모여 사직서를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원광대병원 교수들이 정부 의대 정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를 제출했다.

29일 원광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병원 대강당에 모여 의대 학장에게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제출 인원은 교수 155명 중 110여명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교수들이 병원에 개별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아직 결제되지 않아 사직서를 대학에 재차 제출한 교수들도 있다.


사직서는 의대학장 등을 거쳐 총장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원광대병원비대위는 “원광대의대 교수들은 전공의가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헌신적으로 노력해왔다”라며 “이제는 의대 교수들의 체력적인 한계를 넘은 시점으로, 더 이상 현재 상태의 비상 의료체제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수들의 조용한 사직은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의 휴학과 전공의 사직이 실질적으로 이뤄진다면 교수들의 사직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며 “정부와 대학 당국이 과학적인 근거와 토론을 통해 적절한 의료 정책을 실시해아 한다”고 요구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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