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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참외·수박 공급량 지난해 수준 회복될 듯"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9 13:13

수정 2024.04.29 13:13

참외 5월부터 공급량 작년 수준 증가
여름철 수박 초기 작황 양호한 상황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수박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수박을 고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5월에서 7월에 주로 소비하는 참외, 수박에 대한 생육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5월에서 7월에 주로 소비하는 참외, 수박에 대한 생육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참외와 수박 등 과채류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29일 "참외는 올해 초 부진했던 작황이 많이 회복돼 5월부터는 공급량이 작년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여름철 수박도 초기 작황이 양호해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참외는 지난 2월 눈, 비가 자주 내려 참외 초기 작황이 다소 부진했으나, 최근 생육이 호전됐기 때문이다.

참외 재배면적은 4700㏊(헥타르·1㏊는 1만㎡), 연간 생산량은 20만t(톤)이다.

강도수 참외생산자협의회장은 "날씨가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5월 상순을 지나면서 물량이 회복돼 5월에는 지난해 수준으로 참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참외 생산의 79%를 차지하는 경북 성주군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기상에 따라 출하가 늦어진 물량과 4월 착과된 물량이 5월 초 함께 출하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초기 부진했던 참외 작황이 많이 회복됐고, 식물체 상태도 양호해 5월에는 물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여름이 제철인 수박도 공급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박 재배면적은 1만1700㏊이고, 연간 생산량은 48만t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6월, 7월 수박 출하 면적이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각각 1.6%, 1.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생육기 기상 여건이 양호하다면 수박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별 수박 출하 비중은 6월 30.2%, 7월 26.9% 등의 순이다.

여름 수박 주 출하지인 충북 지역에서는 현재 작황이 양호한 상황이다.

충청북도 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관계자는 "일조 조건에 따라 수박 출하가 2∼3일 늦어질 수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작년 수준의 수확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제철 과채류 생육 관리를 위해 기술 지도를 확대하고 있으며 농협을 통해 영양제를 50% 할인해 공급하는 등 작황 관리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정책관은 "수박 농가에서는 야간 온도를 15도 이상으로 유지해 착과율을 높이고 참외는 낮에 시설 내 온도가 30도를 넘지 않도록 환기에 신경 쓰는 등 생육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토마토의 경우에도 생육이 회복 추세지만, 멜론의 경우 작황이 다소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멜론 생산지별로 보면 전남 곡성군의 경우 여름철 출하 면적은 비슷하고 추석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충남 부여군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로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과일 중 사과 재고량은 4만4000t 정도다. 박 정책관은 "사과는 햇과일이 나올 때까지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며 "다만 5∼7월 주로 참외, 수박이 소비되는 만큼 체감 물가는 참외, 수박이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다음 달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보고 물가 관리를 위해 수박 납품단가를 개당 1000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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