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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카 드디어 띄운, 한국GM..내수 히든카드 될까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29 16:30

수정 2024.04.29 17:08

GM, 커넥티비티 '온스타' 서비스 한국서 시작
한국 시장에 맞는 특화 기능도 준비
올 하반기부터 OTA도 도입
"SDV 경쟁력 강화" 내수 공략 속도
GM 한국사업장 온스타팀 김덕성 차장, 신승빈 부장, 정세빈 부장(왼쪽부터)이 온스타 서비스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 제공
GM 한국사업장 온스타팀 김덕성 차장, 신승빈 부장, 정세빈 부장(왼쪽부터)이 온스타 서비스 관련 설명을 하고 있다. GM 한국사업장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너럴모터스(GM)가 모바일 원격제어 서비스인 '온스타'(OnStar)를 한국 시장에 도입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GM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고려해 현지화 등을 거쳐 온스타 고도화에 나서고, 이를 토대로 국내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목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은 이달 초부터 한국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온스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스타는 북미에선 1996년 안전·보안 영역에서 시작돼 커넥티비티 서비스의 원조격으로 꼽힌다.
전 세계 유료 회원만 56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국내에선 그동안 이용할 수 없었다. GM이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선 온스타 출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도입이 결정됐다. 커넥티비티 서비스가 없어 그동안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6일 GM 한국사업장 온스타팀과 함께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타고 서울 용산을 출발해 경기 파주까지 이동하며 온스타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봤다. 지금은 가장 많이 쓰이는 원격 시동과 차량 문 개폐, 경적, 비상등 작동 등만 이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란 설명이 뒤따랐다. 정세빈 GM 한국사업장 온스타팀 부장은 "현재 한국에 출시된 온스타는 미국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는 서비스이지만 현지화를 통해 한국 실정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는 만큼, GM 본사와 서비스 확장을 위해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고 한다.

신승빈 GM 한국사업장 온스타팀 부장도 현지화와 영역의 확장을 강조했다. 미국 시장에서 온스타를 이용하려면 콜센터를 통해 상담원과 통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국내에선 '디지털 액티베이션' 절차를 통해 차량과 온스타 연결까지 1~2분내에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신 부장은 "GM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의 중요성, 특히 디지털 부문에서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면서 "GM은 미국에서도 온스타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계획인데, 한국에서도 이에 발맞춰 한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기능들을 우선적으로 계속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GM 한국사업장은 향후 쉐보레, 캐딜락, GMC 등의 신차에 온스타를 순차 적용한다. 또 2년 동안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SDV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도입한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에는 OTA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 시스템이 장착된 상태로 출고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GM 한국사업장은 국내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1·4분기 GM 한국사업장의 수출 실적은 11만8293대로 12만대에 육박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 판매량은 6919대에 머물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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