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간송미술관, 1년7개월만에 재개관.. 1일부터 '보화각 1938'展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30 13:20

수정 2024.04.30 13:20

보수·복원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을 앞둔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사진=뉴스1
보수·복원 공사를 마치고 재개관을 앞둔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 사진=뉴스1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은 "최초 설립 과정과 초기 간송 컬렉션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보화각(葆華閣)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34년 북단장(北壇莊)의 개설부터 1938년 보화각 설립에 이르기까지 간송미술관의 설립 과정을 새롭게 재조명한다.

한국의 제1세대 건축가 박길룡(1898~1943)이 설계한 북단장·보화각 도면과 함께 간송 전형필(1906~1962)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보화각 설립 자료와 미공개 서화 유물들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박길룡이 설계한 북단장·보화각 도면들은 문화재청이 주관하는 ‘2024년도 비지정 문화유산 보존관리 및 예방적 관리 사업’을 통해 보존 처리됨으로써 온전한 상태로 이번 전시에 선보인다.

간송미술관이 29일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서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앞두고 초기 간송 컬렉션, 서화 유물 등을 공개하고 있다. 1년 7개월의 보수·복원 공사를 마친 간송미술관은 오는 5월 1일부터 재개관전을 진행한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사진=뉴시스
간송미술관이 29일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서 '보화각 1938: 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을 앞두고 초기 간송 컬렉션, 서화 유물 등을 공개하고 있다. 1년 7개월의 보수·복원 공사를 마친 간송미술관은 오는 5월 1일부터 재개관전을 진행한다. 사진=뉴시스

보화각 건물은 엄혹한 일제강점기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멸실의 위기 속에서 지켜낸 곳이라는 점에서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85년의 세월을 거치며 발생한 설비 노후화, 외벽 탈락 등의 보수·복원을 위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시비 11억5000만원 및 국비 11억5000만원 등 총 23억원을 투입해 1년 7개월 동안 보수·복원의 과정을 거쳤다.


과거의 모습은 보존하고 처음 지어진 목적대로 전시 공간으로 쓰일 수 있도록 현대적 전시 설비와 편의 시설을 갖추되 간송의 서재와 온실 등은 과거의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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