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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두 달 연속 경기 확장 국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두 달 연속 50넘어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30 13:14

수정 2024.04.30 15:04

PMI 올 4월, 전월보다 0.4 하락한 50.4 기록
중국 쓰촨성 충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세레스그룹의 로버트를 활용한 차량 제조 라인. 지난 2월 촬영된 사진이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중국 쓰촨성 충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세레스그룹의 로버트를 활용한 차량 제조 라인. 지난 2월 촬영된 사진이다. 신화통신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두 달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올해 4월, 전월보다 0.4 하락한 5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반년 만에 기준치인 50을 넘으며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한 뒤 4월에도 50.4를 기록해 두 달째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게 된 것이다. 이 수치는 전달에 비해 다소 떨어진 것이지만, 외신들이 제시한 전문가 예상치 50.3 보다 약간 높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준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해 9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0.2를 기록했다. 그러다 그 뒤 49.5(10월), 49.4(11월), 49.0(12월), 49.2(2024년 1월), 49.1(2월)로 5개월 연속 '기준치 50'보다 낮았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PMI는 50.3(전월 대비 0.8 하락), 중형기업 PMI는 50.7(0.1 상승), 소형기업 PMI는 전달과 같은 50.3으로 모두 기준치를 넘어섰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대 지수 가운데 생산 지수(52.9, 전월 대비 0.7 상승)와 신규 주문 지수(51.1, 전월 대비 1.9 하락), 납품 지수(50.4, 전월 대비 0.2 하락)는 모두 기준치 50을 넘겼다, 그러나 원자재 재고 지수(48.1, 전월과 같음)와 종업원 지수(48.0, 전월 대비 0.1 하락)는 상승세에도 여전히 50을 밑돌았다.

올해 4월 중국 비제조업 PMI는 지난달보다 1.8 하락한 51.2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PMI는 건설업과 서비스업 활동을 측정하는 지표다.

중국 비제조업 PMI는 지난해 3월 58.2로 정점을 찍은 뒤 56.4(4월), 54.5(5월), 53.2(6월), 51.5(7월), 51.0(8월)으로 줄곧 하락세였다가 9월 51.7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10월 50.6으로 한 달 만에 1.1이 하락했고, 11월에는 50.2로 더 떨어졌다. 12월엔 50.4, 올해 1월엔 50.7, 2월 51.4로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이후 3월 들어 53까지 올라갔던 비제조업 PMI는 4월 들어서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이 별도로 발표한 4월 중국의 서비스 PMI도 전달에 비해 0.3 상승한 51.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로 차이신은 "중국 제조업 생산경영 활동의 확장 국면이 지속해 가속화되고 있다"라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내수 진작과 투자 활성화 조치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경기 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대규모 소비재·생산 설비 신제품 교체 지원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쓰던 자동차를 새 차로 바꿀 경우 최대 1만 위안(19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긍정적인 PMI 수치로 지속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희망도 나오고 있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서방의 무역장벽과 강화되는 기술이전 차단 조치 등 지정학적 위협의 증가로 불안정성이 큰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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