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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회장 "외국인 인건비 부담, 현실적 해결 방안 모색"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4.30 15:04

수정 2024.04.30 15:04

지역 수출기업 현장 방문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4월 30일 대구경북지역 수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무협 제공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4월 30일 대구경북지역 수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무협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4월 30일 내·외국인 최저임금 동일 적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호소하는 수출기업들에 대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현실적 방안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대구 소재 프리미엄 주방가전 전문기업인 ㈜엔유씨전자에서 '대구·경북 수출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수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내외국인 동일 적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한계에 직면한 기업들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로 생산시설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내외국인 최저임금 차등적용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회장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가입국인 우리나라에서 내·외국인간 최저임금 차등은 사회적 대합의가 필요한 민감한 이슈이나, 숙련도에 따른 최저임금 차등적용 등 ILO 예외적 조항에 대한 연구와 검토로 해결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답했다.
최근 무역협회가 실시한 '무역현장 노동인력 실태조사'에서도 수출기업의 절반 이상(54.8%)이 '인건비 부담 완화'가 최우선 노동 현안이라고 답했다.

간담회에서는 정부와 기업, 유관기관이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정례적으로 원자재 수급 현황을 점검하는 등의 원자재 공급망 구축을 위한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이와 더불어 △내연기관 자동차부품의 미래차 전환 △한국 제조업의 근간인 지방 뿌리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 가중 등 현장의 애로를 호소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성암엘에프(이차전지 소재 기업), 세명기업(자동차부품), 에스제이앤텍(초경절삭공구) 등 대구·경북 지역특화산업 분야 수출기업 10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윤 회장은 지역 무역업계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4월부터 주 1회 무역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기 성남·안성, 충북, 인천 등의 산업 현장을 찾았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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