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병원

‘강경파’ 새 의협 출범..임현택 "얽힌 매듭을 잘 풀겠다"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1 13:39

수정 2024.05.01 13:39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의사윤리강령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현택 의협 신임 회장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제76차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의사윤리강령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강경파'로 꼽히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의 임기가 1일 시작됐다. 의협은 근로자의 날과 취임일이 겹친 탓에 취임식을 2일로 미뤘으나 임기는 1일 시작돼 3년간 지속된다.

이날 임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제42대 의협 회장 임기가 시작된다"면서 "국민들과 환자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의료 현장에서 미래에 대한 희망과 생명을 구하는 자긍심을 잃고 떠난 전공의들, 불의에 맞서 학업의 터전을 떠난 의대생들, 그들을 잘 가르치고 환자 생명을 구하기 위해 매진해 온 교수들,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는 개원의·공보의·군의관, 이 사태에 걱정 많은 학부모들, 그리고 사태가 빨리 잘 해결되길 원하는 국민들과 환자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얽힌 매듭을 잘 풀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강경파로 알려진 임 신임 회장이 본격적으로 취임하면서 의정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임 회장은 정부의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를 백지화 할 것을 줄곧 요구해 왔다. 또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대해 저출생을 이유로 오히려 500명에서 1000명의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지난달 28일 의사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는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당선 직후에는 대통령 사과와 보건복지부 장관 파면 등을 대화의 조건으로 내걸면서 강경 노선을 걸어왔다.

임현택 집행부는 2일 첫 상임위원회를 열고 본격적인 회무를 시작한다. 제42대 집행부 출범과 동시에 의대 교수, 전공의 및 의대생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협의체도 구성한다.
제42대 집행부는 출범 직후 범의료계 협의체를 구성 완료해 정부와의 1대 1 대화를 언제든지 즉각 시작할 수 있도록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