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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 13.8%↑…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종합)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1 13:15

수정 2024.05.01 13:15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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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4월 우리나라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개월 연속 증가하며 11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6개월 연속 플러스, 자동차 수출은 5개월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면서 올해 최다 품목 수출 플러스를 달성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62억6000만 달러, 수입은 547억3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15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 올해 1월(18.2%↑)에 이어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4월 수출 실적은 2022년 4월 578억 달러에 이은 역대 2위 실적이기도 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11.3% 증가한 24억5000만 달러로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56.1% 증가한 99억6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보이며 100억 달러 돌파를 목전에 뒀다. 자동차 수출도 2023년 11월 65억3000만 달러를 뛰어넘은 67억9000만 달러로 월 역대 최대 실적을 5개월 만에 경신했다.

디스플레이(16.3%), 무선통신(11.4%), 컴퓨터(76.2%) 등 수출도 모두 증가하면서 전월에 이어 2개월 연속 IT 전(全) 품목 수출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24.3% 급증한 사상 최대인 114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3년 12월 113억 달러 실적을 4개월 만에 경신했다. 대중국 수출도 9.9% 늘며 3월과 엇비슷한 105억 달러로, 2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상회했다. 대중남미(38.2%↑) 수출은 9개 주요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4개월 연속 증가했고, △아세안(10.5%↑) △일본(18.4%↑)은 1개월, △인도(18.0%↑) △중동(1.0%↑)은 2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4월 수입은 547억3000만 달러로 2023년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액이 125억 달러로 원유(17.8%↑), 가스(21.9%↑) 수입 증가에 따라 총 14.6%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 1~4월 누적 흑자규모는 106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 적자 규모인 103억 달러를 초과했다. 아울러 올해 1~4월 무역수지는 2019년 같은 기간 126억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 실적이기도 하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월에는 이스라엘-이란 분쟁, 홍해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한 유가・환율・물류비 등의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이 강건한 호조세를 보이며 무역수지 흑자를 달성했다"며 "2분기 전체적으로도 반도체 등 IT품목의 수출 증가세와 작년부터 이어온 자동차・일반기계・선박 등 주력 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플러스 흐름과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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