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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I·AMD 폭락...반도체 동반 급락 [송경재의 새벽증시]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2 03:42

수정 2024.05.02 05:58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업체 AMD와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SMCI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해 1일(현지시간) 이들 주 종목 주가가 폭락했다. 이들이 폭락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동반 급락했다. 로이터 연합
반도체 업체 AMD와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SMCI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해 1일(현지시간) 이들 주 종목 주가가 폭락했다. 이들이 폭락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이 동반 급락했다. 로이터 연합


인공지능(AI) 핵심 인프라인 서버·데이터센터 구축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가 1일(현지시간) 14% 폭락했다.

엔비디아 아성이던 AI 반도체 시장에 진입한 반도체 업체 AMD 역시 9% 폭락했다.


SMCI는 1분기 매출이 시장 전망을 소폭 밑돌면서 폭락했고, AMD는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기는 했지만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 높이를 충족하지 못해 폭락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종목들은 동반 급락했다.

SMCI


SMCI가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1분기 실적은 SMCI가 왜 지난달 19일 실적 예비 발표를 생략했는지 그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그렇다고 성적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200% 폭증한 38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 매출 성장률 103%의 두 배를 기록했다.

순익도 1년 전 8580만달러(주당 1.53달러)에서 이번에 4억250만달러(주당 6.56달러)로 4.7배 가까이 폭증했다.

순익은 시장 예상치 주당 5.78달러를 웃돌았지만 매출이 문제였다. 애널리스트들 전망치 39억5000만달러를 밑돌았다.

다만 올 회계연도 전체 전망은 애널리스트들 예상치 146억달러보다 높았다. SMCI는 143억~147억달러이던 예상치를 147억~151억달러로 높였다.

AMD


AMD는 SMCI와 달리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1분기 매출 54억7000만달러에 1억2300만달러(주당 0.07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1년 전 1억3900만달러 적자를 낸 것에 비해 성적이 대폭 향상됐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 54억6000만달러를 1000만달러 웃돌았고,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은 0.62달러로 시장 예상치 0.61달러보다 0.01달러 높았다.

AMD는 올해 AI 반도체 매출 전망치도 1월에 예상했던 35억달러보다 5억달러 많은 4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엔비디아의 184억달러 매출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지만 경쟁자를 따라잡겠다는 각오는 확고했다.

반도체 동반 급락


그러나 이들은 탄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높아진 눈 높이를 만족하는데는 실패했다.

SMCI와 AMD 주가는 폭락했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 역시 동반 급락했다.

SMCI는 전일비 120.50달러(14.03%) 폭락한 738.30달러, AMD는 14.11달러(8.91%) 폭락한 144.27달러로 추락했다.

엔비디아는 33.61달러(3.89%) 급락한 830.41달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26달러(2.89%) 하락한 109.70달러로 마감했다.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ARM) 홀딩스는 5.92달러(5.85%) 급락한 95.29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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