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美 연준 6연속 금리 동결에 이복현 "신속하고 질서 있는 PF 구조조정 필요"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2 10:57

수정 2024.05.02 10:57

"연초 대비 금융시장 관리 안정적
대내외 불확실성 반영해 대비해야"
사진=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금융시장 점검회의에서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지연하는 것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신속하고 질서 있는 연착륙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6차례 연속 동결(5.25~5.50%)하면서 우리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시장이 연초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현재 추진 중인 주요 현안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발(No-cut) 시나리오' 또는 유가 급등 등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위기 시나리오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금융 시스템 내 약한 고리를 찾아내고 위기가 현실화하기 전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 및 미·일 금리차로 최근 엔화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아직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요인 등에 다른 엔화 및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동반 약세 심화가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도 전했다.

마지막으로는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양한 방식의 매각 등을 통해 연체채권을 조속히 정리토록 해 수익성 및 건전성을 동반 개선해야 한다는 당부도 언급했다.


이 원장은 "5월 초에 PF 사업성 재평가 기준 발표 등 PF 연착륙 추진 과정에서 대내외 경제·금융여건 변화가 가미돼 조금이라도 시장 불안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마련된 시장안정 정책이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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