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구에 '박정희 동상·광장' 들어서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2 11:15

수정 2024.05.02 14:35

대구시의회, 관련 조례안 가결
재적 32명 중 찬성 31명, 반대 1명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일 오전 관련 조례안 의결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청원경찰에 의해 강제 퇴장당하고 있다. 뉴시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일 오전 관련 조례안 의결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대구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청원경찰에 의해 강제 퇴장당하고 있다. 뉴시스

박정희우상화반대 범시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이 2일 오전 대구시의회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김장욱 기자
박정희우상화반대 범시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들이 2일 오전 대구시의회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등 홍준표 대구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박정희 기념사업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에 '박정희 동상'이 건립되고 '박정희 광장'이 조성된다.

홍준표 시장의 제안으로 대구시가 추진 중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관련 조례안이 대구시의회를 통과, 동상 등 건립에 탄력이 붙게 됐다.


대구시의회는 2일 본회의를 열고,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에 관한 조례안이 찬성 31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설치해 동상 건립 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수정안 의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육정미 의원이 반대 토론을 했다.

육 의원은 "시의회 앞에서 (박정희 동상 건립 시민단체들이)오늘도 9일째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어떠한 소통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처리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 강행했다 박정희 동상은 훗날 홍준표 시장 독선의 상징물로 기억될까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역사의 수레를 되돌리려는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고 조례안을 철회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표결에 앞서 시민단체 회원들은 박정희 동상 건립 반대를 외치다 방청석에서 강제 퇴정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수정안은 민간 전문가 참여하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설치해 기념사업 전반을 심의하도록 하고 심의 과정에 필요한 경우 여론수렴,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기념사업 추진위는 민간인이 과반수가 되도록 15명 이내 위원으로 구성하고, 기념사업을 심의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고 기념사업의 범위도 추모와 학술, 연구활동, 홍보 등으로 확대했다.


한편 시는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가 제정됨에 따라 14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대구역 광장과 대구 도서관에 각각 3미터와 6미터 크기의 박정희 동상을 건립할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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