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우리도 드디어"...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 시너지는?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3 11:30

수정 2024.05.03 11:52

우리금융, 이사회 개최 합병 결의
이르면 7월 인허가..8월 최종합병
주식판매는 이르면 올해말 예정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왼쪽)이 "기업금융 ib 역량을 잘 갖추고 리테일에서는 디지털 역량이 높은 증권사가 그룹에 필요하다는 판단 속에서 개인고객 28만명, 고객 자금 6조5000억 등 풍부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포스증권과 합병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박문수 기자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왼쪽)이 "기업금융 ib 역량을 잘 갖추고 리테일에서는 디지털 역량이 높은 증권사가 그룹에 필요하다는 판단 속에서 개인고객 28만명, 고객 자금 6조5000억 등 풍부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포스증권과 합병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우리금융그룹이 이르면 오는 8월 증권업에 진출한다.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을 매각했던 우리금융이 다시 포트폴리오에 증권사를 갖추게 된 것이다.

3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이 "기업금융 역량은 물론 리테일에서 디지털 역량이 높은 증권사가 그룹에 필요하다는 판단 속에서 개인고객 28만명, 고객 자금 6조5000억원 등 풍부한 역량을 갖추고 있는 포스증권과 합병하게 됐다"고 밝혔다.

금융지주들은 고금리 시기에 상대적으로 영업이 쉬운 은행을 기반으로 그룹 실적 확보한다.
반대로 금리가 떨어지거나 '제로(0)금리' 시점에 호실적을 보이는 증권사에 의존한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KB·신한·하나·농협금융지주 등은 이같은 방식으로 최근 꾸준한 실적을 기록해왔다. 우리금융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 매각 이후 저금리 시점에 실적 방어에 상대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오는 8월까지 증권업에 진출한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한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은 TF를 구성해 본격적인 합병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감독당국의 합병허가를 7월까지 얻어 8월에는 최종합병한다는 목표다. 이후 이르면 올해말 늦어 내년초까지 주식판매를 위한 면허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포스증권은 펀드판매만 가능하다.우리금융은 이번 합병을 'IB와 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 육성'이라는 그룹의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부합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금융 명가 재건, 자산관리(WM) 강화 등 그동안 우리금융이 내세운 목표 실현에도 '시너지'가 일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남기천 우리종금 대표는 "WM부문은 물론 다양한 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리종금이 이미 진행하고 있는 CMA 상품의 수신 기능, 기업 여신 등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남 재표는 이어 "디지털 플랫폼 업그레이드도 고민하고 있다"면서 "결국 어떤 어떤 차별화를 할 것인지가 중요한데 단순한 디지털을 넘어 로봇·인공지능(AI)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증권업 진출을 염두에 두고 준비해온 투자정보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 통합앱 구축에 들어갔다.
11월 출시 예정된 '슈퍼앱' 뉴원'과 연계해 리테일 부문에서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정수 부사장도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금융은 증권업에 진출하면서 '벤처캐피팔, 캐피탈, 은행, 증권, 자산운용, PE, F&I'로 이어지는 기업 생애주기별 금융서비스체제를 갖추게 됐다"면서 "전통 IB 사업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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