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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넙치 양식장 폐사 이슈에 수과원, 현장 진단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3 11:27

수정 2024.05.03 11:27

[파이낸셜뉴스] 최근 제주지역 넙치 양식 현장에서 새로운 질병 발생 등 대량폐사 요인이 계속 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어업인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국가 해양수산 연구기관이 제주도를 찾아 학계와 어업인들과 함께 문제를 진단하고 향후 대책 방향 등을 논의했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지난 2일 제주어류양식수협에서 ‘넙치양식 폐사 대응 현장토론회’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제주지역 넙치 양식 현장에서 대량폐사 요인이 계속 나와 양식어업인들의 대책 마련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국립수산과학원이 현장을 찾아 문제 진단과 해결 방향을 논의하는 현장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토론회에 참석한 수과원과 어업인, 학계, 지자체 등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최근 제주지역 넙치 양식 현장에서 대량폐사 요인이 계속 나와 양식어업인들의 대책 마련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국립수산과학원이 현장을 찾아 문제 진단과 해결 방향을 논의하는 현장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토론회에 참석한 수과원과 어업인, 학계, 지자체 등 관계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과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넙치 양식생산량은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매년 4만톤 내외 수준으로 정체됐다.
아울러 자연재해와 수온 변화 등의 영향으로 넙치양식 현장 환경이 악화돼 양식어업인들의 대책 마련 요구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제주도는 국내 넙치양식의 50%를 차지하며 가장 비중이 큰 곳으로 꼽힌다. 이에 이번 토론회에서 수과원과 어업인, 학계, 수협, 지자체 등은 제주지역 어류 질병 발생 동향을 공유했다.

이어 수과원은 어류 질병 저감 방안과 양식장 수질 환경 특성, 순환 여과 양식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순환 여과 양식은 기존 노지에서 어류를 양식하는 방식이 아닌 양식에 사용한 물을 외부로 버리지 않고 일정한 정수 과정을 거쳐 어류에 적합한 수질 환경을 다시 조성하는 방법이다.

수과원 관계자는 “최근 넙치의 양식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육종품종과 질병 치료제 개발 등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또 수출 확대를 위한 컨테이너선 활넙치 수송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과원은 이번 현장토론회를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소통을 이어 폐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용석 원장은 “현장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넙치 폐사 문제해결을 위한 연구를 추진, 넙치 양식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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