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동/아프리카

이스라엘, '눈엣가시' 알자지라 지국 폐쇄

배한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5 20:41

수정 2024.05.05 20:55

자국내 비판적 보도 이어온 중동권 언론 네타냐후 총리 "내각 만장일치로 결정"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둔 알자지라 뉴스룸. 연합뉴스
카타르 도하에 본사를 둔 알자지라 뉴스룸.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5일(현지시간) 가자사태 관련 자국에 저장 비판적 보도를 이어온 중동권 언론 알자지라 방송의 자국 내 지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카타르에 본부를 둔 알자지라는 이스라엘 정부가 이날 자국 내 알자지라 지부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 “내각이 만장일치로 결정했고, 선동적 채널 알자리라는 이스라엘에서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슐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장관은 “알자지라 금지 명령에 서명했고, 즉시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올해 4월 1일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는 총회를 열고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는 외국 언론사의 취재·보도를 정부가 금지할 수 있는 이른바 '알자지라법'을 가결했다.

알자지라법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나 통신부장관 등의 판단으로 국가 안보에 실질적 악영향을 끼치는 외국 방송사의 방송을 중단하고 지국 폐쇄, 인터넷 서버 및 웹사이트 접속 차단을 명령할 수 있다.


알자지라는 가자지구 내 병원이나 난민촌 등 민간 시설을 겨냥한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지속적으로 보도했으며, 중요 이슈를 둘러싸고 이스라엘 정부와 대립각을 유지해왔다.


한편 가자지구 휴전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전날 시민 수천명이 모여 인질 석방 협상 타결과 네타냐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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