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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 쏠림 지양” 외친 앰플리파이 CEO, 무엇 추천했나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7 10:00

수정 2024.05.07 12:19

앰플리파이 CEO 방한 기자간담회
“현금흐름 양호한 고배당주 ETF 필요”
삼성자산운용(위)과 앰플리파이 CI /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자산운용(위)과 앰플리파이 CI / 사진=삼성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동안 미국 주식시장을 선도했던 ‘매그니피션트(M)7’이 하락세에 접어드는 만큼 선별적인 기술주 투자가 필요하단 주장이 나왔다. 현금흐름이 강한 회사들 위주로 투자해 배당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함께 제시됐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최고경영자(CEO)는 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앰플리파이 CEO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고려한다면 지금은 기술주·고배당 ETF에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를 포함한 소위 M7 분기별 전년대비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 정점(63%)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앰플리파이 측 판단이다.

다만 마군 CEO는 정보기술(IT)나 통신 등 성과는 양호하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M7 주식 쏠림 투자는 지양하되 기술섹터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또 고금리 상태가 상당 기간 유지될 수 있단 점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에 무게가 실리고 인하 추세도 완만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군 CEO는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들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고배당 주식들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자체에 대한 관심을 지키라고 조언했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움직임을 역사적으로 분석해 보면 주식시장의 경우 상승세를 나타낸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앰플리파이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83%로 비율이 제일 높았고 나스닥(77%), 다우존스산업평균(74%)이 뒤를 이었다.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평균 상승률은 S&P500 11.6%, 나스닥 9.3%, 다우존스산업평균 9.1%를 가리켰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4월 앰플리파이 지분을 일부 인수했다. 이후 앰플리파이 주력 상품인 ‘BLOK ETF’와 ‘DIVO ETF’를 각각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출시한 바 있다.

각각 2022년 7월 홍콩 시장에 아시아 최초로 상장한 ‘삼성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와 그해 9월에 내놓은 ‘삼성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다. 지난해 11월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Amplify Samsung SOFR’가 상장되기도 했다.


마군 CEO는 “삼성자산운용과 지속적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ETF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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