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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볼파라 M&A 위한 1665억 규모 CB 유치 성공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7 09:16

수정 2024.05.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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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개 기관투자자 CB 유치에 대거 참여
볼파라 인수 이번 달 인수대금 이체로 끝
루닛, 미국 시장서 의료 AI 입지확대 목표
루닛, 볼파라 M&A 위한 1665억 규모 CB 유치 성공


[파이낸셜뉴스] 루닛은 뉴질랜드의 의료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인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 인수를 위한 166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유치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해외법인 인수를 통한 신시장 개척과 큰 폭의 매출 상승 등 루닛이 계획하는 미래 비전에 공감한 30여개 기관투자자가 대거 참여했다.

지난 3일 뉴질랜드 고등법원은 루닛의 볼파라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볼파라 주식은 호주 주식시장에서 거래 정지됐다. 이로써 볼파라 인수를 위한 모든 법적 절차는 마무리됐고, 이번 달 인수대금 이체와 함께 볼파라 인수는 최종 종료된다.

루닛은 지난해 12월 미국 내 2000곳 이상 의료기관을 고객으로 확보한 유방암 검진특화 AI 기업 볼파라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투자 유치에 돌입한지 만 4개월 만에 펀딩을 완료하게 됐다.

펀딩으로 조달한 자금은 전액 볼파라 인수에 활용된다. 루닛은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을 거쳐 이르면 올해 말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루닛 및 볼파라 제품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뉴질랜드 법원의 인수합병(M&A) 승인과 함께 인수자금 조달을 완료하며 볼파라 인수와 관련된 모든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볼파라와의 강력한 시너지를 기반으로 글로벌 의료 AI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볼파라는 지난해 기준 322억원(3941만 뉴질랜드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50% 이상의 매출 성장률(CAGR)을 보이고 있다.
이번 인수에 따라 볼파라 실적은 오는 6월부터 루닛 연결재무제표에 편입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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