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한은 부산본부 "지역경제 활력 위해 타지역 소비 유인책 필수"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7 11:08

수정 2024.05.07 11:08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 한국은행 부산본부 제공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경. 한국은행 부산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주요 관광도시이자 동남권 거점도시인 부산이 지역경제를 계속해서 발전시키려면 다른 지역으로부터의 안정적인 소비 유입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 경제조사팀(문수성 과장, 김지원 조사역)은 7일 발표한 '부산지역 소비유출입의 특징과 동남권 거점도시로서의 정책적 시사점' 조사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은 가계소비 비중(63.7%, GRDP 기준)이 높아 서비스업 등 소비 공급활동에 특화된 지역경제 특성상 타지역 주민들의 가계소비 유입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 내 제조업 및 고용 위축, 인구 유출 등으로 자체적인 소비동력이 약화되고 있고, 팬데믹 이후 경제주체들의 소비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부산지역의 소비유출입 현황을 점검하고 대응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가 분석한 신용카드 사용액 데이터를 보면 최근 부산지역 소비유출입은 팬데믹 이후 소비패턴 변화 등으로 소비유입 부진이 고착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또 울산, 경남 등 권역내로부터의 소비유입이 저조해 동남권 소비 연계가 약화되고 있고, 소비유입이 관광부문에 편중돼 지역의 경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수도권에 대한 만성적 소비유출입 수지 적자와 소비 의존 경향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경제조사팀은 소비유입이 안정적인 성장동력으로 지역경제에 기여하기 위해선 소비유입의 구조적 취약점에 대응한 정책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권역내의 소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소비유입 촉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역내 교통망 확충, 경남·울산 인접 지역 중심 쇼핑, 관광단지 개발, 권역단위 지역사랑상품권 도입 등 권역내 소비연계 제고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

두번째로 국외, 타지역으로의 관광수요 이동에 대응해 지자체 차원의 관광 쿠폰 발행 등 유인책을 시행하는 한편 차별화된 대형 쇼핑·관광 자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등 팬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제주체들의 구조적 소비패턴 변화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광 이외의 품목들에 대한 소비유입 촉진 정책을 병행해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온라인쇼핑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채널 구축을 계속해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