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강남역 인근 옥상서 여친 살해..'수능 만점' 의대생이 범인이었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8 06:28

수정 2024.05.08 06:28

'헤어지자는 말'에 준비한 흉기로 범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소재 한 건물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과거 수학능력시험 만점자로 현재 서울 소재 한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25)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강남역사거리 인근 15층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B씨에게 여러 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5시20분께 "옥상에서 한 남성이 투신하려고 한다"는 신고 접수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를 구조했다.

이후 "약이 든 가방 등을 두고 왔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현장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B씨를 발견하고 오후 6시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발견 당시 B씨는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헤어지자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범행에 쓰인 흉기는 이날 오후 3시께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구입했으며 A씨는 흉기를 구입한 뒤 B씨를 불러낸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는 과거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으며, 서울 소재 명문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며 "B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