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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에 수백만 원…경주서 '순종 고양이' 7마리 버려진 채 발견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08 13:30

수정 2024.05.08 13:30

경북 경주에서 유기된 고양이(사진=연합뉴스)
경북 경주에서 유기된 고양이(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에서 한 마리에 수백만 원에 거래되는 품종묘(순종 고양이)들이 집단 유기된 정황이 나와 경주시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8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감포읍 감포시장과 연동리 일대에서 고양이 7마리가 발견됐다.

해당 고양이들은 아메리칸 쇼트헤어, 브리티시 쇼트헤어 등 개인 사이에 수백만원에 거래되는 순종묘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이 고양이들은 영양상태가 불량했고 일부는 눈병, 피부병 증상을 보였다.


시는 구조된 고양이들이 모두 중성화가 되지 않았으며, 수의사 등 사람 손길을 피하지 않는 점 등으로 볼 때 번식장에서 교배·번식 목적으로 기르던 이른바 '번식묘'로 추정한다.

고양이들은 현재 시 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치료받고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시는 버려진 품종묘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과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경주경찰서에 수사를 맡겼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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