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68억4천만弗 '플러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는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전월(68억6000만달러)보다 확대됐고 1년 전(4억3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할 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올 1·4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 흑자를 보이며 전년동기(59억6000만달러 적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한은이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올 상반기 경상수지를 198억달러 흑자로 전망했는데, 1분기 만에 전망액의 85%를 달성했다.
이는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수입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1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결과다. 지난 3월 수출은 582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0% 증가해 6개월 연속 늘어난 가운데 수입은 같은 기간 13.1% 감소한 501억8000만달러로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3월 상품수지는 80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4억8000만달러 증가하며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월별로 볼 때 지난 2021년 9월(95억43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 등으로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34.5% 증가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에 1·4분기 상품수지도 189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한은의 상반기 상품수지 전망치(280억달러 흑자)의 68%를 1분기 만에 달성했다. 이같이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1·4분기 경상수지가 예상치를 상회하자 한은은 연간 전망치 상향을 시사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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