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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美 무기 안주면 '손톱으로라도 라파에서 싸울 것'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10 10:29

수정 2024.05.10 10:29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 탱크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교차로를 점령한 모습. AP뉴시스
지난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위군(IDF) 탱크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교차로를 점령한 모습.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미국의 무기 지원 중단에도 가자지구 라파에 대한 공격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성명에서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라도 싸울 것이라며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는 우리의 손톱을 갖고라도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8일 라파 공세에 필요한 공격용 무기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며 네타냐후 총리를 압박해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군 대변인은 이스라엘 육군이 라파 작전에 필요한 탄약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 약 130만명이 피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라파를 공격할 것이라고 예고해왔다.

유엔과 국제 구호단체들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치명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집트 국경과 맞대고 있는 라파 일부를 전차 부대가 점령하면서 구호 물자 공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곳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마지막 거점으로 이들을 해체시키기 위해 공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무기 중단에 대한 이스라엘내 반발이 커지면서 극우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 장관은 소셜미디어 X에 하마스와 바이든 사이에 하트 표시를 하는 내용을 올렸다.


AP는 이스라엘 연정 내 초민족주의 성향 의원들이 라파 공격을 지지하면서 개시하지 않을 경우 네타냐후 정부를 끌어내리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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